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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언어편: 말하는 것 .<第十八篇 言語篇>

by 바로요거 2008. 10. 10.

18.<第十八篇 言語篇> 언어편

 

말하는 것에 대하여...


一.  劉會曰,言不中理,不如不言


   유회가 말하였다.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아니함만 못하느니라.


(字義) ○中은 맞을 중. 맞힐 중. (예)的中, 中風. ○不如+명사구: ~만 못하다.

不如+서술문: ~하는 것만 못다.



二  一言不中,千語無用


   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데 없느니라.



三.  君平曰,口舌者,禍患之門,滅身之斧也


   군평이 말하였다. 구설(口舌)이란 것은 화(禍)와 우환(憂患)의 문이요, 몸을

멸하는 도끼이니라.


(字義) ○者는 것 자. ○斧는 도끼 부. ○也는 평서문의 종결형 어조사로도

쓰인다. 역시 평서문의 종결형 어조사로 쓰이는 의(矣)와 비교해 볼 때, 矣는

단정, 확정, 결과 등의 뜻을 내포할 때 주로 쓰이고, 也에는 이런 뜻이 약하거나

거의 없이 단순히 문장을 종결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四.  利人之言,煖如綿絮,傷人之語,利如荊棘,

   一言半句,重値千金,一語傷人,痛如刀割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해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와 같다. 따라서 일언반구(一言半句)라도 중하기가 천금에

해당하고 한 마디 말이 사람을 해치는 것은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과 같으니라.


(字義) ○利는 1)이로울 리. (예)利益. 2)날카로울 리. (예)銳利. ○煖은 따뜻할

난. ○綿은 솜 면. ○絮는 솜 서. ○荊은 가시 형. ○棘은 가시 극.

○荊棘(형극)은 "가시"란 뜻으로 잘 쓰이는 한 단어이다. 안중근(安重根) 의사의

말씀중에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이 유명하다. ○値는 1)값 치. 2)당(當)할

치. 만날(遇) 치. 여기서는 2)의 뜻이다. 물론 현대에는 1)의 뜻으로만 쓰이고,

2)의 뜻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割은 가를 할, 벨 할. (예)分割, 役割.



五.  口是傷人斧,言是割舌刀,閉口深藏舌,安身處處牢


   입은 사람을 해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을 편안히 하기가 어느 곳에서나 굳어지리로다.


(字義) ○2.3 2.3으로 끊어 읽는다. 刀와 牢는 운자에 해당하다. ○是는

"~이다"의 뜻으로 술어이다. ○牢는 굳을 뢰(로)



六.  逢人且說三分話,未可全抛一片心,不虎生三個口,只恐人情兩樣心


   사람을 만나서 잠시 약간의 대화를 주고 받되, 아직 (상대방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다 털어 놓아) 한 조각 마음까지 전부 다 내비쳐서는 않된다. 호랑이의

세 개의 입이 난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요, 다만 사람의 정이 두가지 마음이

될까 두려운 것이다.


(字義) ○且는 1)또 차. 2)장차 차. 3)잠시 차. 여기서는 3)의 뜻으로 쓰였다.

且는 주로 1)과 3)의 뜻으로 많이 쓰인다. ○三分은 지금말로 하면 "30%"란

뜻이다. "능력을 10분(十分=100%)발휘하다"할 때의 分을 연상하면 될 듯하다. 즉

一分은 "1/10"을 뜻하는 계량 단위이다. 여기서 三分은 단순히 "약간, 조금"을

나타내는 말에 불과하다. ○全은 술어로는 "~을 온전히 하다"는 뜻이고,

여기서는 술어 앞에서 부사로 쓰였다. "전부, 모두"의 뜻이다. ○抛는 버릴 포.

(예)抛棄. ○ 는 두려울 파. ○生은 날 생. ○三個口: 하필 "세 개 난 입"이라고

한 것은 앞 귀절의 "三分說"과 대구를 이루기 위해서이다. ○樣은 모양 양.

(예)樣相, 模樣.


七.  酒逢知己千鐘少,話不投機一句多


   술이 지기(知己)를 만나면 천 잔도 적고, 말이 기미를 맞추지 못하면 한

마디도 많으니라.


(字義) ○知己는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를 뜻하는 한 단어이다. ○鐘은 잔 종.

○機는 1)베틀 기. 2)기미 기. (예)機微, 天機, 機會


言語篇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