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죽음의 진실은 무엇일까?

최진실, 죽음의 진실은 무엇일까? 

최진실, '죽음' 진실은 무엇인가?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10.02 19:59

2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된 최진실의 사망 원인이 자살로 추정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진실은 최근 불거진 25억 사채설과 평소 앓아온 우울증으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은 이달 초 안재환의 사망 직후부터 악성루머에 시달려왔다. 최진실이 안재환의 사망소식에 정선희를 위로하기 위해 빈소로 찾아갔다가 실신한 이유가 25억원의 사채를 빌려줘 충격으로 쓰러졌다는 루머였다. 안재환이 돈을 갚지 않자 협박을 가해 자살로 내몰았다는 것. 이 때문에 최진실은 줄곧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호소해왔다.

또 한가지는 지난 2004년 조성민과의 이혼 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점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진실은 신경안정제를 계속 복용해왔으며, 6개월 전부터 약을 더욱 늘렸다. 자녀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 연예인들이 흔히 겪는 인기 하락에 대해서도 고민한 것으로 지인들에 의해 드러났다.

사망 전날에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울해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진실은 1일 CF 촬영을 얼굴이 부었다는 이유로 중단했으며, 이후 매니저 및 스태프들과의 저녁 식사에서 "내 모습이 예전같지 않냐"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채설이 루머 유포자의 검거로 일단락된 상황인데다 최진실이 자신의 성으로 개명신청을 해주면서까지 두 아이를 끔찍히 사랑하는 엄마라는 점, 사망 얼마 전까지 차기작인 드라마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2'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했다는 점에서 자살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최진실이 2일 0시경 술에 취한 상태로 귀가했다는 경찰 조사에 비춰 평소 앓고 있던 우울증에 술기운이 더해 감정이 북받쳐 올라 우발적으로 자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월드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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