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뉴스*시사*이슈

멜라민이 무엇인가?

by 바로요거 2008. 9. 30.

멜라민이란 무엇인가? 멜라민! 알고보니 참으로 위험한 물질입니다!

멜라민은 백색가루로 그릇 만드는 재료,이런걸 먹는 음식에다가 넣다니...참으로 천인공노할 일이죠-_-                    

[지평선/9월 22일] 멜라민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8.09.22 02:43

괜찮아 보이는 찻잔이나 접시를 대하면, 뒤집어서 그릇 바닥에 찍힌 상표나 도요(陶窯)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특별히 어떤 브랜드나 도요를 가려서 높이 치는 것도 아니고, 그럴 안목도 없다. 그저 가볍고 질 좋아 보이는 자기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가 궁금한,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음식도 좋은 그릇에 담긴 게 보기에도, 먹기에도 낫다. 그러나 아무리 잘 구운 자기도 콘크리트나 돌 바닥에 떨어뜨리면 요란하게 깨어진다. 경제적 손실도 작지 않지만, 흩어진 파편은 유리조각보다도 더 무섭다.

 

 

■그러니 어지간한 고급식당이 아니고는 좀처럼 자기를 쓰기 어렵다. 점심 한 끼를 때우러 찾는 식당, 일반식당보다 음식값이 싼 분식집, 특히 배달이 잦은 중국집 그릇을 뒤집어 바닥을 보면 대부분 '멜라민'이란 표시가 또렷하다. 멜라민 그릇, 정확하게는 '멜라민 수지' 그릇이다. 자기처럼 가볍고, 광택이 흘러 깨끗해 보이고, 거의 깨어지지 않는다. 열에도 강하고, 값까지 싸니 식당주인의 눈에 이보다 더 좋은 그릇이 있기 어렵다. 접시와 사발은 물론 물잔이나 쟁반, 젓가락 등온통 멜라민 수지 제품이다.


멜라민 수지는 저가 그릇뿐만 아니라 '화이트보드' 등의 표면재로, 스폰지 형태로 가공돼 수세미로 쓰이기도 한다. 멜라민 수지의 주원료가 바로 멜라민이다. 요소를 원료로 저압ㆍ고온의 촉매반응이나 고압의 무촉매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유기질소화합물의 일종으로 백색의 결정 분말이다. 3개의 탄소와 질소 원자가 이룬 6각형 고리에 아민(NH2)기 3개가 결합한 형태다. '시아누르산(酸) 트리아미드' 등으로도 불린다. 여기에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를 더해 가열해서 멜라민 수지를 만드는데, 멜라민 대부분이 멜라민 수지 제조에 쓰인다.

■지난해 미국에서 중국산 사료를 먹은 개와 고양이가 신부전증으로 잇따라 죽어갈 때까지 멜라민의 구체적 유독성은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시험용 생쥐에 경구 투여할 경우의 반수치사량(LD50)은 1~3g/㎏으로 멜라민 자체의 독성은 낮다. 다만 멜라민 제조공정의 부산물로 흔히 멜라민에 섞여 있는 시아누르산이 오줌 속에서 멜라민과 반응해 만드는 '시아누르산 멜라민' 결정이 신장과 방광의 결석이나 신부전증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은 1980년대부터 있었다. 중국의 '독 분유' 사건이 이를 입증했다. 선악은 물(物) 자체가 아니라 인간에 달려 있다.

황영식 논설위원 yshwang@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