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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에 유가폭등까지....우리경제 주름살

by 바로요거 2008. 9. 23.

<금융불안에 유가까지..'볕들날 없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9.23 10:54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미국 금융위기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요동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주 초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으로 증폭된 미 금융위기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를 예고하면서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폭락시켰지만 곧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 후반 오름세를 탄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자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유가가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다만 22일 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무려 16.37달러 뛴 것은 선물 매도를 청산하는 숏커버링에 따른 착시현상으로 시장에서는 해프닝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WTI 9월물 만기일인 이날 1개 업체가 청산 과정에서 '숏커버링'을 하면서 급등한 것으로 11월물이 배럴당 108달러라는 점에서 배럴당 120달러가 아닌 109달러가 정상적인 가격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최근 유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발생한 숏커버링에 따른 해프닝으로 분석된다"면서 "달러화 가치의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유가도 상당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 폭등은 해프닝에 가깝지만 우리 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격인 두바이유도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더할 것으로 우려된다.

두바이유는 16일 배럴당 5.79달러 폭락한 86.56달러로 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에 청신호를 켰지만 이후 상품시장에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22일에는 배럴당 95.10달러로 급등했다.

유가의 하향 안정세가 물가 상승세 둔화와 경상수지 개선 등으로 경제회복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다시 유가가 불안해질 경우 국내 경제를 위협하는 대외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9월 위기설'의 요인 중 하나였던 무역수지 적자는 아직 개선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유가가 반등하고 있어 적신호가 켜졌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국내 원유 도입의 구조적 문제로 유가하락 영향이 2개월 정도 늦게 반영되면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5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겠지만 급등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경제분석부장은 "달러화 약세에 빌미를 둔 유가의 급등은 세계 경제 침체로 원유 수요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임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미국의 7천억달러 구제금융을 달러화 강세의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유럽과 일본의 경제도 좋지 않기 때문에 달러화가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이기도 어렵기 때문에 유가는 배럴당 95~115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끝)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