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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홀로 약세..달러 유출이 '문제'

by 바로요거 2008. 9. 23.

 원화 약세 이유!

<원화 홀로 약세..달러 유출이 '문제'>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9.23 12:12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원화 가치가 달러화는 물론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속속 자금을 빼내 가는 데다 수출이 둔화하면서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원화의 나 홀로 약세를 견인하고 있어 원화가 연내 강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35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9.40원 급등한 1,14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는 올해 들어 22일까지 달러화에 대해 17.9% 절하됐다.

원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들어 22.6% 절하됐다. 태국 바트화에 대해서도 지난 달 10일 이후 한 달 여간 13.6% 가량 절하되는 등 최근 들어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조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가치가 최근 약세로 돌아선 달러화에 대해 심한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발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투자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들이 차익 기회가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을 빼내면서 원화값을 추락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증시에서 외국인은 29조원(미화 약 264억달러)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외환시장 내 달러화 부족을 초래했다.

무역수지가 올해 들어 8개월 간 115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10년 간 이어진 흑자행진을 멈출 가능성이 높은 점도 원화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수출 둔화와 외국인의 이탈로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모두 적자(유출초)를 기록하면서 달러화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원화가 2004년 10월 이후 3년 강세를 지속하면서 참가자들이 너도나도 원화 강세에 베팅했지만 환율이 상승 반전하자 원화 약세 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화자금 시장에서 달러 조달이 어려워 지고 있는 점도 심리적인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스와프 시장에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 차이인 스와프포인트 1개월 물은 달러 차입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지난 10일 0.35원에서 이날 -9원 선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대외 불안이 지속되면서 참가자들이 악재에는 민감하고 호재에는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소비 침체가 우리나라 수출 악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점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달러화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원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금융구제안이 실천되고 주택가격 하락과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등이 해소돼야 원화도 약세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구제안이 시행되더라도 재정적자 확대 문제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세계적 경기둔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국내 신용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는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arrison@yna.co.kr (끝)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