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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제금융에도 국내시장 불안

by 바로요거 2008. 9. 23.

미국 구제금융에도 국내시장 불안

디지털타임스 | 기사입력 2008.09.23 08:02

코스피ㆍ환율 혼조세… 아시아증시 강세와 대조적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7000억 달러 긴급구제금융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와 환율은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연출했고 코스닥지수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되기에는 앞으로도 많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아직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4.56포인트(0.31%) 오른 1460.34로 마무리했다. 미국정부가 의회에 사상 최대규모인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 법안을 제출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반등이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개장 초반에는 33포인트 가까이 급상승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으나 이내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7포인트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시종일관 약세를 보이면서 결국 전날보다 5.33포인트(1.19%) 떨어진 441.13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42%가 오른 1만2090.59를 기록했으며 증시부양책 발표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무려 7.77%가 오른 2236.41로 마감하면서 2200포인트를 단숨에 회복했다.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끝에 0.60원이 오른 1140.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구제금융 호재로 은행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대형 IT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이 5.13% 오른 1만2300원을 기록했고 국민은행도 4.65% 상승한 5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신한지주(2.18%), 한국금융지주(2.09%), 하나금융지주(2.04%) 등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LG전자(-0.47%), LG디스플레이(-0.51%), 하이닉스(-2.74%)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사장의 비리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KTF는 4.08% 급락했고 KT도 KTF와의 조기합병 무산 우려로 4.03%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2201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고 기관과 프로그램 순매수는 각각 1358억원과 3471억원에 달했다. 반면 개인들은 3390억원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한국 금융시장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아시아 주변 국가들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투자심리 회복에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구제금융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향후 과정에서 미국 금융기관의 추가 퇴출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다만 상황이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이기 때문에 증시가 또다시 폭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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