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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위기, 한국시장에 최대 충격!

by 바로요거 2008. 9. 16.

<美 금융위기, 한국시장에 최대 충격>(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9.16 15:58 | 최종수정 2008.09.16 16:12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추석 연휴 끝에 전해진 리먼브러더스 발 미국 금융위기가 16일 서울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글로벌 시장의 충격을 한국이라고 피해갈 수 없고 '펀더멘털'에 대한 문제라기보다 심리적 공황 성격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이날의 폭락세는 정작 사태가 일어난 미국 시장보다도 더 심했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발표로 숨가쁜 주말을 넘긴 15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주말보다 504.48포인트(4.42%) 폭락한 10,917.51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81.36포인트(3.60%) 급락한 2,179.91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 증시의 충격은 이보다 더 컸다. 코스피지수는 96.68포인트(6.54%) 폭락한 1,381.24로 개장한 뒤 일시 1,400선을 회복했으나 결국 90.17 포인트 내린 1,387.75로 마감, 하락률이 6.10%에 달했다.

기반이 더 취약한 코스닥시장은 31.78포인트(6.81%)나 추락한 435.13으로 출발한 뒤 37.62포인트 추락한 429.29로 마감했다. 하락률이 무려 8.06%에 이른다.

아울러 두 시장에서 모두 개장 1시간을 넘기지 못한 채 선물이 급락하면서 현.선물 가격차에 영향을 받는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 증시는 연휴 뒤 처음 개장한 다른 아시아 시장에 비해서도 낙폭이 컸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니케이 평균주가는 650.04엔(4.95%) 내린 11,609.72엔에 마감했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전장을 1,142.41포인트 내린 18,210.49로 마감, 하락률이 한국보다 작은 5.90%였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 아니다. 2001년 9.11 사태 직후인 12일 절반만 열린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12.01% 폭락해 475.6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11.59%나 추락했다.

당시 코스닥시장의 가격변동 제한폭이 12%였으므로 사실상 전 종목이 하한가였다. 반면, 휴장을 거친 뒤 9월17일 재개장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의 낙폭은 7.11%로, 한국 증시의 낙폭에 비하면 훨씬 작은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은 외환시장이라고 다르지 않아 위기는 미국에서 발생했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가치가 폭락한 것은 달러화가 아닌 원화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8.90원이나 오른 1,12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정부의 진정 노력에도 아랑곳없이 50.9원이나 폭등하며 4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1,160.0원에 마감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글로벌한 관점에서 보면 한국 금융시장이 구조적으로 취약하고 독립변수가 아닌 종속변수이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미국이 불안해지니 세계의 자금이 몰린 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를 생각하게 되고 그런 면에서 한국의 주식이나 원화 가치가 지지를 받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다.

미국에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손해가 적은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 부족분을 메우게 되므로 한국 시장에 불리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까지 가세하면서 그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허석균 연구위원은 "그간 사례로 보면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은 원.달러 환율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환율절하 수준의 국제간 비교' 보고서에서 "글로벌 신용위기로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했으나 주식시장에 비해 발달하지 못한 외환시장이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면서 달러화의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과 외국인 보유비중은 주요 신흥시장(이머징마켓)보다 높은 반면, 외환시장은 증시에 비해 작은 탓에 외국인 주식 매도가 발생하면 달러화 상승압력을 견뎌내지 못해 다른 나라 통화보다 원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jsking@yna.co.kr (끝) < 긴급속보 SMS 신청 > < 포토 매거진 > < 스포츠뉴스는 M-S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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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위기, 리먼 보다 큰 '핵폭풍' 될수도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9.16 14:18

【서울=뉴시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최대 보험사 AIG의 파산을 막기 위해 월가에 700억 달러 대의 긴급 구제 금융을 요청한 가운데 월가의 수용 여부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연준이 15일(현지시간)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세계 최대의 보험사 AIG의 지원을 위해 월가의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에 700억~750억 달러 규모의 대출 펀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적발표를 앞둔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AIG에 거금을 대출 해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월가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는 AIG가 '제2의 리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켄 루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회장은 "AIG의 파산은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AIG가 파산하면 리먼 브러더스 사태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행히 뉴욕주 정부는 AIG의 요청에 따라 200억 달러의 자회사 자산을 담보로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치가 정부의 구제금융은 아니지만, AIG가 브릿지론을 받을 수 있고 지불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G가 긴급 유동성을 지원받을 때 자회사 자산을 담보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AIG의 주가는 전 주말 종가 대비 7.38달러, 60.8% 급락한 4.76달러를 기록했다. AIG의 주가는 이날 하루 동안만 61% 폭락했다.

또 이날 피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 & P),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이 모두 AIG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거대보험사인 AIG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Aa3'에서 'A2'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고, 영국계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AIG의 장기채 발행인 신용 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두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AIG는 현재 다각도로 자금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연준이 AIG의 자금 지원 요청을 거절하자 AIG가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골드만삭스와 JP모간 체이스에 7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지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AIG는 위기돌파를 위한 자구책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발표 지연으로 시장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자구책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항공 관련 리스 자회사인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스와 퇴직연금 서비스인 베리어블 애뉴어티 라이프 인슈어런스, 자동차 보험 사업부 등을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IG는 지난 1분기 78억1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53억6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는 등 파산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강수윤기자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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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쓰나미` 강타..주가·원화값 동반급락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9.16 17:05 | 최종수정 2008.09.16 17:07

- 코스피지수 90P 이상 급락하며 1400선 붕괴

- 환율은 외환위기 후 최대폭 상승..1160원대로

-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기대로 강세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휩쓴 `리먼 쓰나미`가 여지없이 국내 금융시장을 덮쳤다.

16일 국내 금융시장은 패닉상태에 빠지며, 주식과 원화값이 동반 급락했다. 추석연휴 덕분에 하루늦게 `리먼 쓰나미`를 맞았지만 충격을 비껴가진 못했다.

주식시장은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연중 최저점이 붕괴됐고, 달러-원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116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마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선호 경향을 노골화하면서 주식과 원화를 대거 내다팔았다.

리먼의 파산보호 신청과 BoA의 메릴린치 합병으로 미국발 신용위기가 정점을 지나 해소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중장기 낙관론은 단기쇼크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채권시장은 신용위기 확산에 따른 각국의 금리인하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90.17포인트 급락하며 1387.75에 거래를 마쳤다. 서브프라임 충격이 불거졌던 지난해 8월과 기술주 거품이 붕괴되던 지난 2000년 4월 이후 세번째로 낙폭이 컸다. 이날 하루 주식시장에선 총 51조원의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리먼사태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한데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9.11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외국인이 60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도 5% 가까이 밀리며 3년만에 1만2000선이 붕괴됐고, 중국 상하이지수 역시 4% 넘게 하락하며 2000선을 하회했다. 홍콩과 대만 증시도 5%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외환시장도 패닉장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50.9원이나 뛴 1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6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 8월13일 이후 처음이며, 상승폭으로는 98년 8월6일 70원 이후 10년1개월만에 최대폭이다.

미국발 금융불안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극에 달했다. 외평채 발행 연기에 이어 국내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점도 투신권의 달러매수를 자극했다.
반면 채권시장은 강세였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8-3호는 전일보다 18bp 급락한 5.49%에 호가됐다. 국고 5년 8-1호는 15bp 낮은 5.58%에 호가됐다.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등 각국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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