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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상승, 그 원인과 전망

by 바로요거 2008. 8. 27.

원/달러 환율 1100원 시대 임박, 그 원인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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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8.08.27 11:19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3월 중순에 100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1020원을 넘어선 후 가파르게 상승하며 109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제 1100원대가 눈앞이다.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풀어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더욱 깊게 만들었고, 추가적인 금리인상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의 자본 이탈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하고 우리나라 달러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당분간 달러화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 불안 속에 달러 부족 현상=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와 국내 주식시장의 불안 및 달러 수급 불균형 현상을 꼽았다.

최근의 원화 약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로화가 약세인 반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국내에서의 달러 수요 증가가 겹쳐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국내 경제가 고유가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경기도 극히 부진한 점, 외국인투자가들의 계속되는 주식ㆍ채권 매도와 이로 인한 달러 수요의 증가 등 대내적인 요인까지 겹쳐 나타나고 있다.

조현석 외환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꾸준히 10원 단위로 올라 고점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외환딜러는 "그동안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때문에 주춤했던 달러화의 상승세가 한꺼번에 터진 것 같다"며 "수출업체 매도 물량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오르는 것은 수요가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국내 경제 불안과 높은 금리로 인한 외화 차입이 충분치 못한 것이 달러 부족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달러화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가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한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 개입이 관건=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는 한 당분간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에 따라 향후 환율 수준이 결정되겠지만 큰 흐름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란 진단이 많았다.

김 교수는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 자본이 계속 빠져 나가고 경상수지 적자가 해소되지 않으면 환율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외환보유액이 충분치 않아 정부의 강한 개입도 어려움이 있으며 정부가 개입하더라도 일시적일 뿐 환율 상승의 방향을 바꾸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시장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환율의 변동폭이 커져 환율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3분기가 올해 원/달러 환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내수 위축 악순환 우려=문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가뜩이나 높은 물가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내수경기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권 실장은 "환율 상승이 수출업체 쪽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내수경기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부정적인 요인이 더 부각돼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위원은 "향후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자본 거래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하락할 잠재적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개선 요인들이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며 "국제유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차가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국내 경제의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 기자(jyje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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