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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향하여....

by 바로요거 2008. 8. 21.

쿠바전 승리 ´금메달 향한 의미 있는 소득´

데일리안 | 기사입력 2008.08.19 17:20

[데일리안 이상규 객원기자]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본선 1위´였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대만전 승리(5연승)로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본선 1위 또는 2위가 예상됐다. 한국과 함께 5연승을 달린 쿠바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쿠바전을 앞두고 묘한 갈등을 하기도 했다.

´아마야구 최강´ 쿠바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을 앞서지만 김경문호는 정면승부를 펼쳤다. 야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2시30분(한국시간)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서 열린 쿠바와의 본선 6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20일 맞붙는 네덜란드의 전력이 약하다는 점에서 한국은 쿠바전 승리를 발판으로 본선 1위 확정과 함께 준결승에서 본선 4위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길 경우 야구대표팀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다.

당초 야구 전문가들은 이미 4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이 쿠바전과 네덜란드전에서 승패에 관계없이 힘을 소모하지 않는 경기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쿠바전에 송승준을 선발투수로 기용하며 ´봉중근-송승준-류현진-김광현´으로 짜인 선발 로테이션 흐름을 바꾸지 않았다. 송승준 카드는 쿠바를 반드시 잡겠다는 김 감독의 전략과 맞물렸다.

송재우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송승준은 마이너리그에서 남미 선수들과 많이 상대 했을 것이다. 경기를 보니 (공을) 최대한 낮게 가져가기 위해 노력한다"며 송승준이 4명의 선발 투수 중에서 쿠바전에 투입하기 적절한 카드로 평가했다.

김경문 감독의 송승준 투입은 적중했다.
송승준은 쿠바전에서 6.1이닝 5안타 4볼넷 3실점의 성적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도왔다. 2회초 쿠바에 3점을 내주며 불안하기도 했지만, 3회초 자신의 ´주무기´ 스플리터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7회초까지 무난한 피칭을 했다. 직구와 스플리터에 의존했던 프로야구에서의 투구와는 달리 몸쪽으로 파고드는 정교한 피칭을 앞세워 쿠바 타선을 잠재웠다.

득점을 올리려는 타자들의 의지도 한 몫을 했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강민호-고영민-이용규의 3연속 적시타로 5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쿠바 벤치는 이대호 고의사구를 지시하는 등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6회말에는 고영민의 도루와 이용규의 안타로 1점을 냈고, 7회말에는 이종욱이 안타로 추가득점을 얻으며 4-7 승리를 확정지었다.

< 올림픽야구 순위 >


 

 

본선 1위로 진출해 4강에서 승리할 경우 향후 일정 소화에도 걸림돌이 없다.
1위와 4위팀은 오는 22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준결승전을 치르고, 2위와 3위팀은 그날 오후 7시에 대결한다. 3-4위전이 다음날 오전 11시 30분에 열리고 결승전이 그날 오후 7시에 펼쳐져 본선 1위로 진출하는 팀의 일정이 체력적으로 더 유리하다. 이미 본선 1위가 확정된 한국이 낮경기로 준결승을 치르기 때문에 3-4위전 또는 결승전을 앞두고 쉬는 시간이 충분하다.

낮경기로 치러진 중국전과 대만전에서 부진했던 원인 역시 한 몫을 했다. 한국이 2위로 본선에 진출해 준결승에서 떨어지면 ´22일 밤 경기-23일 낮 경기´의 흐름이 되기 때문에 자칫 3-4위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김경문 감독도 "낮경기에 약하다는 약점을 파악했다"고 평가했다. 본선 1위로 진출하면 이 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김경문 감독이 쿠바를 꺾은 것은 의미 있는 소득이다.

데일리안 스포츠 편집 김태훈 기자 [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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