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차 한잔 쉼터/핫이슈*정보상식

백마고지 전투개황…열흘간 12차례 백병전

by 바로요거 2008. 7. 17.
백마고지 전투개황…열흘간 12차례 백병전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0-06-19 18:07
백마고지는 원래 해발 395m의 이름없는 야산이었다.‘백마’란 이름은 열흘간의 전투가 끝난 뒤 항공촬영을 하던 외신기자가 “포격으로 산 정상의 나무와 풀이 모두 사라져 하늘에선 백마가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붙여졌다.

52년10월6일부터 15일까지 한국군 9사단과 중국군 38군 3개 사단은 이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모두 27만4950여발의 포탄을 퍼부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열흘 동안 양측은 12차례 고지점령과 탈환을 되풀이했고 중국군 1만여명,한국군 35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고지 남쪽으로 철원평야가 뻗어 있었기 때문에 양측이 총력전을 벌였던 것이다.

당시 고지를 점령하고 있던 9사단으로 중국군 군관 1명이 귀순한 것은 52년9월말.이 군관은 중국군의 대대적인 고지탈환 작전 정보를 전해왔고 9사단은 진지구축 등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10월6일 오전6시부터 집중포격을 해오던 중국군은 마침내 오후7시15분 1개 대대 병력으로 고지를 올라오기 시작했다.해발 260m까지 진격하던 중국군은 조명탄을 쏘아올린 채 교차사격을 가한 9사단 30연대에 밀려 오후8시15분 후퇴했고 불과 25분만에 다시 시작된 2차 공방전도 한국군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중국군은 7일 0시40분부터 시작된 3차 공방전에서 정상을 점령한다.한국군은 곧 역습을 가해 고지를 재탈환했으나 8일 오전8시10분 지원사격에 나선 아군 F51기가 한국군 진지를 오폭하는 바람에 다시 9부능선으로 철수해야 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벌어진 6∼9차 공방전은 양측이 수차례 고지를 뺏고 뺏기는 혼전을 거듭했으나 12일 오후1시쯤 한국군은 10 공방전에서 강승우 소위 등 정상공격조의 육탄돌격으로 고지를 재점령한다.12일 저녁부터 15일 오전11시까지 계속된 마지막 12차 백병전에서 한국군은 마침내 주봉우리 3곳을 완전 점령했다.

/태원준기자

국민일보 기사목록 | 기사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