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 장마 실종 원인은 지구온난화

폭염 기승, 장마 실종 원인은 지구온난화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8.07.07 18:15

[앵커멘트]
장마 기간인데도 비는 내리지 않고 밤낮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쪽으로부터 찬공기가 내려오지 않으면서 장마 전선이 형성조차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열대야까지...
장마가 끝난 것인지, 아닌 지 분간이 잘 되지 않는 날씨입니다.
특히 서울 등 중부 지방은 제대로 된 장맛비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전재근, 서울 대림동]
"장맛비는 내리지 않고 이슬비만 내린다. 너무 덥고 후텁지근해서 힘들다."
올해 장마기간 동안 서울에 비가 내린 날은 겨우 9일.
강우량도 남부지방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동안에는 장마전선의 모습조차 아예 사라졌습니다.
장마전선은 현재 중국 남부지역에 머물고 있을 뿐 우리나라 주변에서는 전선 형태로 발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마 실종의 원인은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은 보통 찬공기와 더운 공기 사이에서 형성되는데 우리나라 상층에 찬공기가 발달하지
않으면서 장마전선의 형성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대신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력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장맛비 대신 폭염이 찾아온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김승배, 기상청 통보관]
"오호츠크해 고기압 영향으로 6월은 다소 선선한 날씨를 보였는데, 이제는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전국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쯤, 장마전선이 만들어져 우리나라에 장맛비를 뿌리겠지만 비의 양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한반도의 장마 패턴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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