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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 패혈증의 경우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치명적
by 바로요거
2008. 7. 5.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치명적
만성 콩팥질환의 모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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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혜영 기자 jhy@dailysu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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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3 10:52:20 |
2년 전 단백뇨 진단을 받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해 온 김모(54)씨. 그가 최근 응급실에 실려 왔을 땐 이미 콩팥 기능이 10%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신장이식을 받지 않으면 남은 일생을 투석기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불안한 것은 앞으로 버텨야할 각종 합병증과 생활고다. 만성 콩팥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7명 중 1명이 콩팥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목숨은 물론 생계까지 위협하는 만성 콩팥질환의 모든 것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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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콩팥병 환자 대다수는 건강상 어려움과 취업기회 불평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진다. 대한신장학회가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말기신부전 환자 576명을 조사한 결과, 75%가 무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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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업이 있어도 평균소득은 104만원에 불과했고, 이 중 57만원을 치료에 쓰고 있었다. 실제 환자들은 ‘경제적 어려움(34%)’이 ‘치료의 번거로움(20%)’이나 ‘신체 고통(17%)’보다 더 힘들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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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가 전국 7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35세 이상 일반인을 샘플 조사한 결과, 성인의 13.8%가 만성 신장병을 앓고 있다. 투석과 이식 등 신대체요법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는 1986년 2534명에서 2000년 2만8046명, 2006년 4만6730명으로 21년 동안 17.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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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고혈압과 당뇨환자의 급증과 관련이 있다. 전체 환자의 3분의 2이상이 두 질환에 의한 것이다.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 보다 중증 만성콩팥병의 상대위험도가 2.9배, 당뇨병은 2.5배, 고콜레스테롤은 2.2배 높다. 비만 역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경우 정상체중(B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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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24.9)보다 2.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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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는다’ 만성 신장병은 우리 속담을 그대로 보여준다. 간단한 혈압·소변·혈액 검사만으로 퇴치할 수 있는 것을 병을 키워 혈액투석을 받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이다.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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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식사와 주 4∼5회(45∼60분)의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철저한 혈당·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병·고혈압 환자나 고령자,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적인 콩팥검사가 필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 상승과 혈류감소를 유발하므로 삼간다. 음주 역시 혈압상승과 전신 반응으로 콩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콩팥은 약이 대사되거나 대사산물을 배설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의사가 처방해 준 약 이외의 건강식품이나 약물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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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는 입맛이 떨어져 영양보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식단은 필요 이상의 단백질은 피하고 대신 열량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짠다. 고기류·달걀·두부 등에 포함된 단백질은 체내에 이용된 뒤 요소라는 노폐물을 만들기 때문이다. |
콩팥기능이 떨어지면 요소가 혈액에 쌓이고, 콩팥에 더욱 부담을 준다. 육류보다 밥·빵·국수 등 열량식품이 추천되는 이유다. 염분 역시 콩팥기능이 약해지면 체내에 쌓이므로 하루 소금 섭취량을 3~4g으로 조절한다. |
딸기·포도·복숭아·참외·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는 칼륨 성분이 많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져 근육 쇠약·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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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은 수분이나 전해질(나트륨·칼륨 등)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땀을 많이 흘린 후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해 심하면 의식장애까지 온다. 그렇다고 너무 적게 마시면 탈수가 우려되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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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가렵다고 자꾸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이를 통해 감염이 발생한다. 복막투석 환자는 여름철 관 삽입구의 감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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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와 같은 날음식은 피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경우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몸에 수분과 전해질을 보존하거나 배설하는 능력이 떨어져 설사나 구토에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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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당뇨병은 만성콩팥병을 말기신부전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 처방받은 약을 거르지 말고, 수시로 혈압과 혈당 수치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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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운동요법은 도움이 되지만 과로는 금물. 여름엔 햇볕이 강한 오후 1∼4시는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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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음 9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나타난다면 만성 신장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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