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전염병 관련소식

여름철 전염병, 식중독

by 바로요거 2008. 6. 17.

[헬스 파일] 식중독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8.06.15 18:04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한낮 온도가 섭씨 30도를 오르내리고 습도가 60∼70%를 넘게 되면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아울러 식중독 지수도 올라가게 되는데 외식이 잦아지고 바깥 활동이 많아진 만큼 식사나 물로 인한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에 의한 배탈 설사가 생기는 원인의 대부분은 세균이다. 대장균,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에 의해서 주로 일어난다. 이 밖에 독버섯, 복어독 등에 의한 식중독이 있고, 식품 알레르기에 의해서도 배탈 설사가 생길 수 있다. 또 세균 자체에 의한 장염으로 장 점막이 염증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점액성 설사가 나올 수 있고, 세균의 독소에 의한 독소형 설사로 물 설사가 나올 수도 있다.

살모넬라균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균으로 주 오염원은 우유 날달걀 육류 등이며 저온 또는 냉동 상태에서도 살아남는다. 따라서 냉장고에 있던 음식이라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6월과 9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이나 녹색거북이 같은 파충류에 의해서도 오염되므로 어린이는 특히 주의해야 하겠다. 잠복기는 대개 12∼36시간 정도이다. 증세로는 복통 설사 구토 발열 오한 등이 나며 때로는 설사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잘 치료하면 3∼5일 내에 회복되는 게 보통이다.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 잘 생기며 집단으로 생활하는 양로원이나 유아원에서 발생하기 쉽다.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른데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설사,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증후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 샐러드 햄 육류 같은 음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섭씨 100도에서 30분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 장독소를 생산해서 병을 일으킨다. 잠복기는 2시간 내지 6시간 정도로 아주 짧고 대개 하루 안에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70%는 설사 증세를 보이고, 미열은 나지만 고열은 드물다.

장염비브리오균근해에서 나는 어패류 담치 생선회 등으로 인해 생기는 식중독으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해산물을 다루는 사람의 손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간 기능이 좋지 않거나 만성알코올중독인 사람은 이 균에 감염되었을 때 다리에 괴저 현상이 발생해 피부가 썩어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