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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처 가이드' -달걀은 AI와 무관한가?

by 바로요거 2008. 5. 14.

"달걀은 AI와 무관… 감염된 닭은 알 낳지못해"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5.14 06:36

● 전문가들이 말하는 'AI 대처 가이드' 비둘기 등 야생조류 감염사례 국내 아직 없어 감염된 닭·오리도 75도에 5분간 익히면 안전

공원에서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어도 될까. 달걀 반숙은 먹어도 될까. 바닷가에 갔다가 갈매기 떼를 만나면 피해야 하나….

↑ 서울 광진구청이 13일 직원들에게 삼계탕을 제공하고 있다. /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사람에게도 감염될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설사 AI에 감염된 닭·오리 고기라도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익혀먹으면 안전하다. AI에 대한 궁금증전문가 도움을 빌려 정리해 본다.

―비둘기가 겁난다.
"비둘기는 저항성이 강해 웬만하면 AI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야생조류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만일 국내에 AI가 토착화된다면 까치·까마귀·참새·갈매기 등의 AI 감염여부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하지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 모인필 충북대 수의대 교수는 '공원에 갈 경우, AI 감염 조류의 배설물을 손으로 만져 입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AI에 걸릴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굳이 비둘기가 많은 공원이나 갈매기가 사람에게 날아드는 선창가를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달걀도 불안하다.
"AI에 걸린 닭은 달걀을 낳지 못하니 걱정 안 해도 된다. 감염농장에서 나온 달걀의 껍데기에 AI 바이러스가 묻을 염려가 있지만, 바이러스가 달걀 껍데기를 뚫고 들어가지는 못한다. 지금까지 달걀 노른자·흰자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우는 없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날계란으로 먹어도 AI 감염 가능성은 없다. 다만 만일에 대비해 완숙해 먹는 것이 보다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AI 문답자료집에서 '달걀을 요리할 때 노른자가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익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메추리알·오리알도 마찬가지다."

―닭 요리를 할 때는?
"WHO는 '요리하기 전 생닭을 샐러드 등 날로 먹는 음식과 함께 두지 말고, 이를 만지며 요리한 뒤에는 손을 비누와 뜨거운 물로 깨끗이 씻으라'고 조언한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사는 'AI 바이러스는 식중독균처럼 증식하는 세균이 아니기 때문에 도마나 칼을 통한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 생닭을 요리한 후에는 주방세제로 도마나 칼을 설거지하듯 씻어 주면 된다'고 말했다. 아직 세계적으로 닭과 오리 고기를 먹어서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래도 다른 경로로 감염되지 않을까.
"사람이 감염되는 것은 주로 AI에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곳에서 날리는 깃털·먼지 등을 다량 들여 마신 경우다. 1997년 이후 전 세계에서 382명이 AI에 감염됐는데, 대부분 집과 닭·오리 사육장이 분간되지 않을 정도로 뒤엉켜 사는 동남아 지역 주민과 방역 작업에 참여한 방역요원, 수의사들이었다. 다만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AI에 걸린 조류와 1m 이내에서 접촉했을 때 감염될 우려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조류와 떨어져 구경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긴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감염이 의심된다면?
"사람이 AI에 감염되면 38도 이상 열이 끓는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닭·오리 등 조류와 접촉한 뒤 열·기침·근육통·인후통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야 하고, 의사에게 반드시 가금(家禽)류 접촉 사실을 알려야 한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청 구내식당에서 구청 직원들이 구청 측이 무료로 제공한 삼계탕을 배식받고 있다. 삼계탕을 비롯한 닭, 오리 요리의 경우 75℃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AI바이러스가 사멸되므로 안전하다. /정경열 기자 [김정훈 기자 runt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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