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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의 과학적인 사실들

by 바로요거 2008. 5. 13.

 

광우병의 과학적인 사실들

 

지난 4월 1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된 이후

'광우병 논란'이 정국의 태풍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가운데 광우병 위험이 있는 부위를 제거하지 않고도

그대로 수입할 수 있도록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고, 정치권도 매일 격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정부가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 자료의 영문 해석을 잘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정부의 협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 같습니다.


 광우병 논란이 일어나면서 광우병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광우병 자체의 위험성에 대한 것부터 협상 과정에서의 문제점,

또 광우병 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정부의 대응이 매끄럽지 못하다보니

더욱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의미와 협상에 대해 짚어보기 전에

우선 광우병에 대한 과학적 사실부터 정리해보는게

차분한 논의를 위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정리해봤습니다.

 

 광우병이란?


 양의 뇌에 구멍이 뚫리면서 양이 뇌를 쓸 수 없어 죽어버리는 '스크래피'라는 병이 있습니다.

그런데, '소'도 이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게 1986년 영국에서 알려졌습니다.

뇌의 특정 부분에 스폰지처럼 구멍이 뚫리면서 보행장애, 주저앉음(논란의 동영상이 등장한 이유죠.),

전신마비 등에 시달리다 결국 100% 폐사하는 병입니다.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제가 없죠. (AI는 '타미플루'라는 게 있습니다.)

이후 연구를 통해 자연적으로 동물의 신경세포에 있는 '프리온 단백질'이 어떤 이유로 인해 변형됐을 때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학설이 나왔습니다.

'프리온'이란 단백질(protein)과 바이러스(virion)의 합성어로 '감염성이 있는 단백질'정도 되겠네요.

이 변형 프리온이 뇌에 들어가 정상 프리온마저 감염시키고 뇌 신경세포를 파괴해 죽음에 이릅니다.

감염된 동물의 사체로 만든 사료를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에게 옮는 건?


 AI도 그렇고...문제의 핵심은 사람이 이 병에 걸릴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사실 문제가 되는 건 소에서 발생하는 병이 아니라 이게 사람으로 옮을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영국에서 사례가 있었고, 인체에 발병하는 메카니즘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에

여러가지 공포스런 소문이 퍼져나갔죠.


 인간에게도 원래 비슷한 질병이 있습니다.

주로 55세 이상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란 건데요.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증상을 보면 뇌에 스폰지 모양 병변이 생기고

치매 증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96년 영국에서 50대가 아닌 20대에서도 이런 증상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이 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은 뒤 발병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영국 당국은 보고하고, 이 병을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라고 부릅니다. 

이걸 인간광우병이라고 쉽게들 부르는데요.

이 발병 기전이 아직도 과학적으로 매끄럽게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변형 프리온이 든 고기나 뼈, 척수 등을 먹으면 변형 프리온이 소장 벽의 특수 지점에서 흡수돼

신경을 타고 뇌를 공격한다는 게 변형 프리온 이론이었는데요.

최근 연구결과는 변형 프리온이 따로 흡수되는 게 아니라 다른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흡수돼

정상적인 소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뇌까지 들어가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에서 인간으로 옮는 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건데요.

영국의 경우 2천만명 정도가 위험에 노출됐고,

실제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린 사람은 166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발병한 사례가 있는 건 사실이고

발병 기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만약 걸릴 경우 치료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젭니다.


 30개월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정부가 집중 비판받는 것 중 하나가

30개월 이상인 소의 수입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30개월 이란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위에서 광우병의 발병 기전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만,

광우병 유발 인자가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부위는 있습니다.

특정위험물질, SRM이라고 부르는데요.

소가 어릴 땐 편도와 소장말단부에 '프리온'이 축적되는데요.

30개월이 넘어가면 뇌·눈·척수 등에도 '프리온'이 축적됩니다.

그래서 뇌,눈,머리뼈,척수,척주,편도,소장말단부의 7개 부위를

국제수역사무국이 특정위험부위로 정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SRM을 제거할 경우엔 100% 안전하냐?란 질문이 나올 수 있죠.

아쉽게도 이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가 답입니다.

왜냐? 광우병의 발병 기전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니까요.


 외국의 협상 예를 보면

쇠고기를 수입하는 나라 측에선 SRM 제거나 특정 개월 이상의 소는 수입을 안 하는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수출하는 나라 측에 '관리 비용'을 떠넘겨 결과적으로 자국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죠.


 그럼 국내 소는?


 협상 과정을 생각해보면 미국 측에서 국내 소의 관리 문제를 제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안타깝지만, 미국 소라고 광우병 가능성이 높고, 국내 소라고 낮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국내 소에도 역시 광우병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는 동물성 사료를 먹이고 있고

광우병 검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없는 상황이니까요.

일본이 2001년 소에 대한 전수 조사를 했을 때 광우병에 걸린 소를 여럿 찾은 것 처럼

우리도 마찬가지이죠.

아직은 관리 체계가 취약하긴 하지만 만약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내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가 통제가 가능하지만,

외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통제 불가능이죠. 이런 위험 관리 차원에서 장점은 있습니다.


 한국인의 유전형질이 광우병에 취약?


 이것 역시 논란이 되는 주제입니다.

한국인의 95%가 갖고 있는 프리온 유전자 중 메티오닌/메티오닌(MM)형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주장인데요.

이런 주장이 나온 건 현재까지 발생한 인간 광우병 환자 대부분이 MM형이기 때문입니다.

유전자형은 MM,MV,VV 세가지 형태가 있는데요.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 가지 모두 감염(infection)될 수 있지만

MM형에서 발병(incidence)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병 사례가 워낙 적기 때문에 유의미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출처: 울퉁불퉁 럭비공 http://ublog.sbs.co.kr/gunsja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