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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하여 [김희석의 의학칼럼]

by 바로요거 2008. 5. 12.
조류인플루엔자는 대량사육의 '축산혁명' 이 원인
[김희석의 의학칼럼]'윤리적 음식'에 대한 관심 절실



 



 

 

 

 

한동안 잊을 만하던 조류독감(AI 조류 인플루엔자)이 호남을 덮치고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 지난 3일 김제의 한 양계장에서 발생했던 의사 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으로 밝혀졌고, 경기도에서도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지난 2006년 12월 발생해 2007년 3월에 마무리 된지 13개월여 만이다. 이번에도 어느 지역으로 번지고 피해가 얼마나 될지 몰라 불안하기 짝이 없다.


조류독감은 닭·칠면조와 같은 가금류와 야생 조류 등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병원성(病原性)에 따라 고(高)병원성·약(弱)병원성·비(非)병원성 3종류로 구분된다.

 

원인은 A형 바이러스이며, H 혈청형과 N 혈청형이 있다. 이 두 종류의 단백질에 의해 총 135가지의 바이러스 혈청형이 존재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보고된 것은 20여 종류이다. 감염은 조류의 분비물을 직접 접촉할 때 주로 일어나며, 비말(飛沫)물, 사람의 발, 사료차, 기구, 장비, 알 겉면에 묻은 분변 등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증상은 감염된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체로 호흡기 증상과 설사, 급격한 산란율의 감소가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볏 등 머리 부위에 청색증이 나타나고, 안면에 부종이 생기거나 깃털이 한 곳으로 모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사율도 병원성에 따라 0~100%로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1930년대 이후 발생하지 않다가, 1983년 벨기에·프랑스 등 유럽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병원성의 경우 인간에게도 감염되어 1997년 홍콩에서 6명이 사망하였고, 2004년 베트남에서는 16명이 사망하였으며, 올해 1월까지 10년여 동안 전 세계에서 348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216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1996년, 2003년에 이어 2006년에도 조류독감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

▲ 조류독감으로 살처분되는 닭들

나, 아직까지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AI에 감염되면 감기나 일반적인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을 때와 비슷하게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기침과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며 치사율이 30% 이상이다.

 

치료약으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제가 있으나 조기에 사용하여야 효과가 있고, 선진국에서도 약품 확보가 어려울 정도이므로 갑자기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면 속수무책이다.

최근 관련 당국과 의과학자들이 조류독감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 1918년에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킨, 이른바 ‘스페인 독감’과 조류 독감의 관계 때문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18년에서 1919년 사이에 주로 참전 군인들에 의해 전염된 스페인 독감은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더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었다.

 

당시 세계 인구의 5분의 1 정도가 감염되고 전체 사망자 수만 최소 2천 5백만 명에서 5천만 명까지로 추산되므로, 중세 이후로 가끔씩 유럽 전역을 황폐화시킨 흑사병(페스트)보다도 더 많은 희생자를 기록하는 악명을 떨친 셈이다.

 

이러한 스페인 독감은 그동안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조류로부터 발생했을 지도 모른다는 추정만 제기됐었는데, 최근에 이를 연구한 과학자들이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의 연구팀이 과거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하여 알래스카에 묻힌 한 사망자의 폐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채취하여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 독감의 원인바이러스가 지금의 조류독감과 같은 종류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관계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단순한 생물학적 재앙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문제와 얽혀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미국의 도시학자 마이크 데이비스는 농업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새로운 생태 조건에 바이러스가 스스로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조류독감이라고 하였다.

 

환경의 파괴로 야생 조류들이 자연습지에서 관개 수로와 농지, 농장의 연못으로 서식지를 옮기고, 발생된 변종 바이러스가 밀집된 환경에서 사육되는 가금류 사이에서 복제를 통해 대규모 역병으로 발전한다는 주장이다.

 

대규모 가공공장 주변에 가금류 농장들이 집단으로 사육하는 현대의 축산 혁명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대량 사육은 대량 감염을 일으키고, 여기에서 만들어진 대량의 바이러스는 인간을 상대로 공격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떻게 살다 어떻게 죽은 고기인지 따져 볼 때가 되었다. 대량 사육의 자본주의 논리가 만들어낸 새로운 전염병에 직면하면서, 현재의 대량 사육 환경과 가공 과정의 전면적인 수정과 함께 이른바 ‘윤리적인 음식’에 대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대구인터넷뉴스>


                     



 

김희석 원장/

 

경북대의대 졸업

외과전문의, 의학박사

현재 동인외과병원 공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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