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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등 3개국 강진 발생, 1만 8천명 사망

by 바로요거 2008. 5. 8.

파키스탄 등 3개국 강진 발생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5.10.08 14:45


[앵커멘트]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등 3개 나라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긴급 타전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종주 기자!
지진 발생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우리 시각으로 오늘 낮 1시쯤 외신들이 강진 발생 소식을 긴급 타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지진 발생 지역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등 3개 나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 통신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 아침 9시쯤 우리 시각으로 낮 1시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강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19층 짜리 빌딩이 붕괴'됐으며 여진이 계속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AFP 통신은 인도 카슈미르와 북부 지역에서 강한 지진이 관측됐으며 도심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고 있고, 주민들의 피난 행렬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지진의 규모와 피해는 어떻게 전해지고 있습니까?
[답변]
아직 정확한 인명이나 재산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리히터 규모 7.6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매우 강한 지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지 주민과 전문가들도 '매우 강한 지진이었다.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중 강한 강한 것이라고'전하고 있습니다.

이 지진으로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9층 빌딩의 일부가 붕괴됐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또, 파키스탄에서 최소 6명이 부상하고, 상점 4곳이 파괴됐다는 소식이 들어오는 등 피해 소식도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진 관련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다시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임종주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키스탄·인도 강진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5.10.08 17:45


[앵커멘트]
오늘 낮 파키스탄과 인도, 아프가니스탄 등 3개 나라 접경지역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임종주 기자!
리히터 규모 7이 넘는 강한 지진이였다고 하는데 먼저 피해 상황부터 말씀해주시죠.
[리포트]
아직까지 얼마 만큼의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지진의 규모로 미루어볼 때 피해 규모는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산발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피해규모만 봐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파키스탄 북부에서는 한 마을이 완전히 쓸려나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키스탄 민영 방송인 '지오'는 북부 카슈미르 지역에서만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집과 학교, 공공기관, 이슬람 사원 수십 곳이 파괴됐습니다.
AFP 통신도 파키스탄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부 지역에서만 수십 명이 숨졌으며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인도 잠무 카슈미르주에서 최소 군인 15명과 민간인 8명이 숨지고 2백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가 말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0층 짜리 아파트 일부가 붕괴되는 등 이슬라마바드와 라호르 등 대도시에서 건물 붕괴 사고가 잇따라 많은 사람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 관리는 백명 이상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군도 구조작업을 돕기우해 병력과 헬기를 피해지역에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그럼 지진 발생 당시 상황은 어떠했습니까?
[답변]
이번 강진은 약 3시간전인 오늘 낮 12시 50분쯤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드에서 북동쪽으로 80여 킬로미터 인도 잠무카슈미르 주 스리나가르에서 북서쪽으로 125㎞ 떨어진 곳의 지하 10㎞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인도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매우 강력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가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외신들은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주민들의 대피 행렬로 공황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지진의 규모는 어떻게 확인되고 있습니까?
[답변]
미군 지진 관측소는 이번 지진의 규모가 7.6으로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7.8로 관측하고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규모 7.4에서 7.9 사이를 격진이라고 부르는데 진원지가 대도시일 경우 대부분의 건물이 붕괴될 정도로 강력한 지진입니다.

현지 주민과 전문가들은 '매우 강한 지진이었다.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중 강한 강력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강진이 덮친 지역은 지난 1991년 10월 10일에도 리히터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임종주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세상 최후의 날 같았다" 아비규환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5.10.09 17:40

"욕실 창문으로 무너진 건물을 보려고 했으나 먼지 때문에 한동안 아무것도 볼수 없었다. 먼지가 좀 걷힌 뒤 건물 속으로 들어가 한 남자의 다리를 자르고 건물더미 속에서 그를 끄집어냈다."

8일 오전 8시 5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동북부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는 이 지역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도심의 10층짜리 아파트가 지진으로 무너져내리는 것을 지켜본 시민들은 "마치지옥같았다"며 "천장에 달린 선풍기가 지붕을 쳤다"고 공포에 질린 얼굴로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또 다른 시민도 "차를 타고 출근중이었는데 차가 몹시 흔들려 핸들을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10층짜리 마르갈라타워 아파트가 절반 이상 무너져 수십 명이 건물 더미에 깔린 외에도 19층짜리 빌딩 일부가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슬라마바드의 아파트 붕괴 현장을 둘러보고 이번 지진을 "국가에 대한 일종의 시험"이라고 규정하고 가능한 모든 인적ㆍ물적 자원을 동원해 피해지역 구호 및 구조작업에 나서라고 군과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 지진 규모와 피해지역=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동쪽으로 95㎞,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에서 북서쪽으로 125㎞떨어진 곳의 지하 10㎞ 지점이었다. 지진은 초기에 30초~1분간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14차례 정도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파키스탄 전역에서 감지됐을 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수도 카불과 배그람의 미군 기지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인도에서도 카슈미르 지역은 물론 뉴델리 근교에서 진동이 감지돼 수백 명이 대피할 정도였다.

이와 관련해 샤우카트 술탄 파키스탄 군대변인은 상공에서 조사한 결과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북부 카슈미르의 산악지대인 만세라를 비롯해 무자파라바드와 그 인근 지역"이라고 밝혔다. 인구 12만5000명의 파키스탄 관할 카슈미르 행정수도 무자파라바드는 시가지 중 75%가량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언론은 무자파라바드에서 법원 건물이 무너져 판사 1명과 최소 25명이 숨졌고, 만세라에서도 고등학교 두 곳이 무너져 학생 수백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발핀디에서도 학교 한 곳이 붕괴돼 최소 어린이 2명이 숨졌고, 라호르에서도 최소 8명이 다치고 가게 네 곳이 피해를 봤다.

◆ 폭우로 구조작업 어려움=파키스탄 북부지역에 퍼붓고 있는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폭풍으로 지진 피해지역에 대한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도 이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현지 언론은 8일 "대피한 사람들이 노천에 방치돼 있으며 먹구름은 금방이라도폭발할 것 같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강진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노스웨스트 프런티어주의 만세라와 말라칸드 인근 아보타바드의 아유브 병원에서는 건물붕괴 위험으로 수백 명의 부상자가 옥외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한 의사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이 위험한 상황이다. 건물에 벌써 금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넘쳐나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의약품과 혈액, 각종 의료장비가 절대 필요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 "세상 최후의 날 같았다"=강진으로 쑥대밭이 된 만세라 주민 파잘 엘라히 씨는 "지진이 일어나는 순간 심판의 날이 온 것 같았다"며 지진 발생 당시를 회상했다.

엘라히 씨는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부인과 동생을 잃은 뒤 숨이 붙어 있는 딸을 안고 46㎞ 떨어진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문에 들어서는 순간 딸도 숨졌다.

가옥 붕괴로 부인을 잃은 만세라 인근 마을의 힐코트 씨도 "집이 모두 무너졌으며 500명이 아직 잔해 더미에 묻혀 있다"고 울부짖었다.

◆ 각국 지원 쇄도=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참사를 가공할 비극이라고 말하고, "미국민은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면서 "1차 지원작업이 진행중이며 필요시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크로커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이 복구자금 10만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360만달러의 긴급 복구자금 지원 의사를 밝혔으며, 유럽 각국은 이와 별도로 자금 및 구조인력 파견을 약속했다.

독일은 파키스탄에 5만유로를 지원했으며, 독일 적십자는 파키스탄 적신월사와함께 피해 지역에 대한 구조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이 밝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파키스탄과 인도 정상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다.

프랑스 정부는 25명으로 구성된 긴급구조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고, 필리프두스트 블라지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파키스탄 정상에게 위로 및 지원 메시지를 보냈다.

[최경선 기자]

파키스탄 강진…"지구 최후의 날 온줄 알았다"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5.10.10 00:36

"지구 최후의 날이 온 줄 알았다."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진이 8일 발생한 파키스탄 피해지역 주민들은 지구가 멸망하는 줄 알았다며 숨진 가족의 시체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주말 오전 찾아든 날벼락에 놀란 주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를 여진의 공포에 뜬눈으로 이틀째 밤을 지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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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순간=지진 발생 시간이 오전 8시50분이었지만 아직 잠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비명횡사했다.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어 쑥대밭이 된 도로를 헤매는 등 도시 전체가 거대지옥으로 돌변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19층과 10층짜리 아파트 등 고층건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무너졌다.
외신들은 히말라야 산맥 자락의 마을 여러 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길거리에도 시체가 나뒹굴고 있지만 구급차는 고사하고 들것조차 없어 가족들은 그 자리에서 땅을 파 장례를 치르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 중에는 이슬라마바드 시내 아파트에 살던 이집트 외교관 1명과 일본 대외협력기구인 JAICA 직원을 포함한 일본인 5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열하는 가족

8일 발생한 지진으로 수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인도 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 북부 바라물라 지역에서 가족을 잃은 여성들이 울부짖고 있다. 바라물라=AP연합뉴스

◆여성과 학생 피해 커=지진 피해 지역의 학교들이 대부분 엉성한 시멘트 건물이어서 학생 사망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만세라 지역에선 초등학교가 무너져 수업을 시작하려던 학생과 교사 400여명이 순식간에 매몰됐다.

인도 접경 발라코트에서도 학교 2곳이 무너지면서 각각 학생 200명과 650명이 건물 잔해 속에 파묻혔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는 학생 1000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부모들은 무너진 학교로 달려와 맨손이나 삽으로 건물더미를 헤집으면서 아이들을 찾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와 함께 가장 피해가 큰 지역중 하나인 발라코트에서는 부녀자 2명 가운데 1명이 숨졌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남자들이 집 밖으로 일을 나갔을 시간에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상자 후송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50㎞ 떨어진 아보타바드에서 8일 의료진들이 부상자를 한 임시 치료시설로 옮기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여진을 우려해 사람들이 건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아보타바드=AP연합뉴스

◆늑장 구호 분통=매몰된 피해자가 많아 사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파키스탄 당국의 구호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발라코트에서는 가옥 절반이 무너지고 7개 마을에서만 사망자가 2500명에 달할 정도로 끔찍한 상황이지만 구호요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

산사태로 여러 도시가 고립되면서 피해 정도를 파악조차 할 수 없는 곳도 부지기수다.
이슬라마바드 등 일부 지역에서 복구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중장비가 없어 맨손이나 농기구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는 실정이다.

◆여진의 공포=이번 지진 발생지는 1991년 10월에도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던 곳으로, 9일 오후에도 진도 6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언제 또 여진이 발생할지 몰라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병원들도 사상자가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지만 건물이 무너질까 봐 야외진료를 하고 있다.
◆각국 지원 쇄도=각국은 즉각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복구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온 미국은 긴급 구호자금 10만달러(약 1억원)와 육군 헬기를 제공키로 했다. 유럽연합(EU)은 긴급 복구자금 36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며 유럽 각국은 이와 별도로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은 소방대원 60명과 10만파운드(약 1억80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도 지원을 약속했다. OCHA는 또 10일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긴급 국제회의를 열어 구호 방법을 논의키로 했다.

◆알 카에다 타격설=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북부 만세라는 지형이 험준해 알 카에다의 비밀 훈련캠프가 있을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추정해 온 지역이다.

2년 전 행방을 감춘 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에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 오사마 빈 라덴도 만세라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리히터 규모 7.0이 넘으면 보통 산악지대 동굴은 종유석이 깨지고 동굴 자체가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천막이나 동굴에서 주로 생활하는 알 카에다 조직이 직격탄을 맞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희균·조현일 기자
belle@segye.com


김희균 기자 belle@segye.com

맨손 구조

8일 발생한 지진으로 19층 아파트가 무너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 이슬라마바드=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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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강진] "심판의 날이 온 줄 알았다"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5.10.09 22:50

"'심판의 날'이 온 줄 알았다." 8일 오전(현지시간) 파키스탄과 인도 접경 카슈미르 산악지대를 친 강진에서 용케 살아남은 이들은 "세상이 끝나는 것만 같았다"고 악몽의 순간을 전했다. 파키스탄, 인도, 아프가니스탄의 피해 지역은 지진이 휩쓸고 간 뒤 쑥대밭이 돼버렸다. 지옥 같던 찰나는 지나갔지만 지진 충격의 여파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아직도 무너진 폐허 더미 속에 수 많은 희생자가 매몰돼 있어 지진 피해는 계속 늘 전망이다.

지진 발생 8일 오전 8시50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땅이 흔들리더니 10층 짜리 마르갈라타워 아파트 2개 동이 폭삭 주저앉았다. 9ㆍ11 테러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는 듯한 모습에 주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 같은 시각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뉴델리와 카불에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지진의 충격이 전해지면서 대피소동이 벌어졌다.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동쪽으로 95㎞ 떨어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행정수도 무자파라바드는 순식간에 도시의 모습을 잃었다. 리히터 규모 7.6으로, 파키스탄 역사상 강도나 규모에서 가장 큰 이번 지진의 진앙이다.

인구 12만5,000명의 무자파라바드에선 시 스타디움을 비롯한 관공서 건물 대부분과 주택 절반 이상이 사라져버렸다. 갑자기 무너져내린 집 잔해에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깔렸다. 가까스로 집을 빠져 나온 이들은 길바닥에 엎드려 기도를 올리거나 단층주택을 찾아 뛰었다. 지진이 산사태까지 몰고 오면서 카슈미르 산악의 마을은 거의 초토화됐다.

2분 가까이 지속된 강진이 지나간 뒤에도 여진이 45차례 이어지면서 하루종일 지진 공포는 끝날 줄을 몰랐다.

피해 상황 아프가니스탄에서 파키스탄 북부, 인도령 카슈미르까지 피해 지역이 넓고 위력이 워낙 커 정확한 희생자 집계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외신들은 현지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 1만9,000여명~3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가 본격화하면 인명 피해는 더 늘 수도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무자파라바드에서 약 1만1,000명이 숨지는 등 최소 1만9,136명이 사망하고 4만2,397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앞서 샤우카트 술탄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CNN 방송에서 "1만8,020명이 사망하고 4만1,188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인도가 60년 가까이 분할 점령하며 분쟁을 벌여온 비극의 땅 카슈미르는 이번에 대재앙의 희생양이 됐다. 최대 피해지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였다. 타리크 파푸크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노동통신장관은 이곳에서만 3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추산했다. 행정도시 무자라파바드는 1만1,000여명이 죽어 거리에 시신이 나뒹구는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 병원들도 파괴돼 부상자들도 오갈 데가 없어 거리는 매우 참혹하다. 인도 접경지에서는 매몰된 참호에서 군인 39명이 몰살하는 등 군인의 희생도 컸다.

때마침 수업이 시작되는 참이어서 학교에서도 대규모 참사가 잇따랐다. 학교 건물과 함께 어린 생명들이 땅속으로 꺼져버렸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발라코트에선 공립학교가 무너지며 학생 약 200명이 건물 잔해 더미에 깔렸다. 한 사립학교 자리에선 650명이 붕괴된 4층 건물 폐허에 묻혔다. 땅속에서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구조대원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학부모들이 삽이나 곡괭이를 들고 건물더미를 헤집고 있으나 속수무책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인도령 카슈미르의 국경도시 우리에선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인도도 360명이 사망하고 900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아프간 동부에선 11살짜리 여자아이 1명이 무너진 집 잔해에 깔려 사망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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