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논단]세계 식량위기 원인은 탐욕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05.06 19:55
아노 드 보그라브 UPI 편집위원 |
강도가 더 높고 더욱 빈번해진 기후의 재앙이 굶주리는 인구를 증가시키고 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식량 폭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아이티 총리는 사임까지 했다.
세계적인 식량 위기는, 지금도 계속되는 서브프라임 대출 위기와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탐욕이 원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의 전체 피해액은 1조1000억달러라고 국제통화기금이 집계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는 탐욕과 약육강식의 대출이 범죄적인 폭리 취득과 겹쳐서 초래되었다. 이는 미국 현대 역사상 최대의 재산 손실이다.
미국 농민들이 식량 생산용 토지를 서둘러 에탄올 생물연료 생산용으로 전환한 데는 탐욕이 커다란 역할을 했는데 이런 조치가 세계적 식량 위기 촉발에 일조했다.
옥수수 1부셸(약 35리터)은 4개월 동안 가격이 30% 올랐다. 밀의 가격은 1년 동안 130% 뛰었고 밀 회사들의 주가는 60년 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세계에서 쌀값이 역사적인 수준까지 치솟았다. 오스트레일리아에 6년 동안 계속된 가뭄이 이러한 쌀값 상승의 부분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도의 팔라니판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수백만 명이 굶주림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식량을 생물연료로 전용하는 것은 비인도적인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로버트 죌릭 총재는 치솟는 식량 가격이 세계적인 빈곤 퇴치 운동에서 "잃어버린 7년"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33개국이 사회적 불안을 겪을 위험에 처했다고 그는 경고했다.
세계 굴지의 한 석유회사 사장은 투기꾼들이 원유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여 유가상승을 부추김으로써 국제유가를 1년 동안 2배로 높였다고 필자에게 말했다. 일부 비정한 투기꾼들은 승용차 운전자들이 휘발유 값을 줄이는 대신 가족의 식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로마에 본부를 둔 세계식량기구가 세계의 "극빈"인구(하루 생활비가 50센트 미만인 1억6200만명)와 "중간극빈"인구(50센트에서 1달러인 3억2300만명) 및 빈곤인구(75센트 내지 1달러인 4억8500만명)로 분류한 사람들이 가장 큰 식량 부족의 피해자들이다. 즉 다르푸르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근 10억 인구가 식량위기로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매일 2만5000명이 굶어 죽고 있다.
얼마 전 워싱턴에서 세계식량계획 대표는 5억달러의 추가지원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세계식량기구는 2008년 예산부족 탓에 식량 공급량을 40% 줄일 것인지 공급받는 인구를 40% 줄일 것인지 선택해야 할 기로에 섰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에 매달 들어가는 120억달러의 비용과 걸프의 산유국들이 매년 벌어들이는 수천억 달러에 비하면 세계식량기구의 요구는 미미한 수준이다. 해지펀드 매니저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하여 벌어들인 거액의 이익 가운데 일부만 기부해도 세계식량기구에 필요한 액수를 채울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격차에 유의하자"란 제목의 한 페이지 전면 기사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금융위기로 영미계 자본주의가 퇴색하는 가운데, 커지는 불평등과 평균소득의 침체를 유권자들이 감수했던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듯이 보인다." 이 신문의 또 다른 칼럼 기사는 이렇게 맞받았다. "신 맬서스주의자가 아니라도 매년 8000만명씩 증가하는 세계 인구가 제기하는 각종 요구를 걱정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세계식량기구는 이러한 세계적 식량위기가 곧 빈민들의 보건혜택과 교육의 축소, 식량 공급의 감소, 식사 횟수의 감소 및 절망적인 가재도구의 매각을 초래하리란 것을 일찍이 예측한 바 있다. 난민 수용소의 천막 아래서 식량이 줄어들면 아동들의 학교 출석률 또한 낮아진다.
아노 드 보그라브 UPI 편집위원
워싱턴 타임스·정리=오성환 외신전문위원
Not by bread alone
By Arnaud de Borchgrave
With the world consuming more food than it produces and global grain stocks the lowest for 30 years, food prices are soaring
from Indonesia to Indianapolis. Some experts called it the Perfect Storm and others a tsunami.
More intense and more frequent weather disasters put an increasing number of people at risk of hunger. Food riots broke out in
widely scattered parts of the world, even hounded the Haitian prime minister out of office.
The global food crisis has a common denominator with the still unfolding subprime mortgage debacle whose losses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now estimates at $1.1 trillion: Greed. Predatory lending coupled with criminal profiteering
was behind the still unfolding subprime mortgage debacle whose losses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now estimates at $1.1
trillion. It is the largest loss of wealth in modern U.S. history. And greed also played a big part in the pell-mell rush to
move land out of food production and into ethanol biofuels.
Corn at $6 a bushel is up 30 percent in four months. Wheat prices jumped 130 percent in a year and wheat stocks are at their
lowest in 60 years. Globally, rice hit historic levels, partly driven by Australia's six years of drought.
India's finance minister Palaniappan Chidambaram said, "When millions of people are going hungry, it's a crime against humanity
that food should be diverted to biofuels." World Bank President Robert Zoellick said surging food costs could translate into
"seven lost years" in the fight against worldwide poverty. Thirty-three countries are at risk of social upheaval, he warned.
The head of one of the world's largest oil companies told us, not for attribution by name, that commodity speculators also
bought gazillions in oil futures to sit on them until the profit looked right, then dribbled them out at $110 to $117 a barrel,
double the price a year ago. Cynical speculators reckoned drivers would rather cut down on food for the family than gas for the
car.
The real estate crisis, says the IMF's 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 "is now spreading beyond the U.S. subprime market ?
namely to the prime residential and commercial real estate markets, consumer credit, and the low-to-high grade corporate credit
markets." Weaknesses in risk management systems and lack of "prudential supervision," are, the IMF added, at fault.
Hardest hit by food shortages are what the Rome-based World Food Program lists as the world's "ultra poor" (162 million who
barely exist on less than 50 U.S. cents a day); the "medial poor," (323 million who subsist on between 50 cents and $1 a day);
and the "poor," (485 million on between 75 cents and $1) ? or almost 1 billion people on $1 a day or less, from Darfur to
Afghanistan. Most of them have been priced out of buying even subsistence level rice. More than 25,000 people die from hunger
every day across the world.
In Washington last week, World Food Program (WFP) chief Josette Sheeran lobbied for an additional $500 million. The White House
kicked in $200 million for USAID's food program. In Afghanistan, $77 million is needed to feed 2.5 million, or 10 percent of the
population, that cannot pay the higher costs for staples.
so much for:그저 그 정도다, 이것으로 끝이다 adopt:채택하다 tuck up:쑤셔 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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