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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지구 온난화 원인

인류는 망가지는 지구에 적응해야

by 바로요거 2008. 4. 17.
인류는 망가지는 지구에 적응해야
극지연구소 홍성민, “물부족, 식량전쟁…지구온난화로 지구촌 큰 재앙 온다”
2008-03-29 12:42:53 [ 이슬 기자 ]

“지구 45억년 역사 중에 지구 조절 능력을 벗어나 ‘인간’이란 존재에 의해 기후가 변화되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지구가 의도하지 않게 따뜻해지고 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대기 내 온실기체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연적인 변화로 인해 기온이 높아지는 것이라면 괜찮지만 문제는 인위적인 변화라는 것이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극지기후연구센터장 홍성민 박사는 한계에 도달한 지구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얼마 전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남극 월킨스 빙붕 일부 붕괴를 비롯한 극지방의 온난화 영향을 관찰하고 있는 그는 “북극과 남극의 기온 상승률이 지구 전체 평균 상승률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홍성민 박사. ⓒ뉴스한국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 동안 약 0.74도 상승했지만 북극 일부 지역은 2~3도 가량 올라갔다. 세종기지가 있는 남극 반도 부근은 지난 50년 동안 평균 기온이 2.5도 상승했다. 홍 박사의 말처럼 극 지방의 온난화는 지구 전체에 비해 훨씬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남극과 북극은 지구 전체의 기후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다. 태양 복사열을 해류 순환을 통해 지구 전체에 골고루 나눠주는 거대한 조절 엔진이다. 예를 들어 적도 부근에서 태양열을 받아 따뜻해진 북대서양 해류가 멕시코만을 지나 그린란드까지 가서 열을 전달한다. 차가워진 해류는 밀도가 높아지면서 바다 밑으로 들어가 심층수가 된다. 심층수가 만들어지는 지역이 바로 남극과 북극인 것이다. 밀도차로 인해 무거운 해수가 바다 밑으로 들어가면서 대양에서 거대한 해류 순환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지구는 온도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더 높아지기 시작하면 이 같은 질서가 무너지면서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홍 박사는 “온난화로 겨울에 눈 덮이는 지역이 줄어들면 태양 에너지 흡수량이 많아지면서 더 더워진다. 바다 얼음이 덜 얼게 되고 심층수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해류 순환도 더뎌진다. 그러면 중고위도 지방의 기후대가 급하게 변할 수 있다. 지구촌에 큰 재앙이 닥치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전 세계의 수자원 역할을 하는 산악의 빙하가 녹으면서 물 순환에 문제가 발생해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 기상 조건이 변하면서 게릴라성 폭우, 폭설, 폭염 등은 물론 거대 규모의 태풍과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 장마와 삼한사온이 없어지는 등 세세한 변화도 발생한다. 이는 결국 식량 배급에도 막대한 지장을 미치게 된다.

악순환의 연장으로 만약 남극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은 7m 상승하게 되고 서남극의 빙하가 녹을 경우 6m 상승하게 된다. 가정이 현실이 되어선 안 되지만, 두 지역의 빙하가 동시에 녹을 경우 해수면은 13m 가량 상승한다. 만약 동남극의 빙하가 다 녹게 될 경우에 해수면은 65m 가량 높아진다.

홍 박사는 “당장 해수면이 수십센티미터만 상승해도 큰 태풍이 오거나 해일이 닥친다. 지표 고도가 해수면 위로 고작 1~2m인 태평양의 섬나라는 조만간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이 같은 일(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잠기는 현상)들은 경고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이미 고장 난 지구를 정상으로 당장 돌려놓기 위해서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수준에서 온실가스 발생을 멈춘다고 해도 지구를 제 상태로 돌리기에는 수백 년이 걸린다는 것이 홍 박사의 지적이다.

홍 박사는 “이대로 앉아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여러 가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더 시급한 것은 인간이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다. 지금의 노력으로 미래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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