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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에서 ‘잔인한 세계’로

by 바로요거 2008. 1. 7.

2008년 1월 3일 (목) 11:15   미디어오늘

‘불편한 진실’에서 ‘잔인한 세계’로

 

[미디어바로미터] 이덕승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미디어오늘 이덕승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느리게 사는 법!

아무리 안 바쁘게 살려고 노력을 해도 연말에는 어쩔 수없이 부산해진다. 허겁지겁 다니는데 웬지 코트가 너무 무겁고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문득 보니 주변 사람들 중 긴팔 티를 입고있는 사람이 눈에 띈다. 한겨울이라 바람이 차갑기는 하나 봄날씨다. 기상청에서는 서울의 낮기온이 9.1도이고 12월 서울의 평균기온이 평년의 2.1도보다 1.5도나 높다고 한다.

개나리가 피겠군!

옆 친구의 맞장구가 그럴듯해 보인다.

지구온난화.

문득 어렸을 때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초등학교땐가 서울이 영하 26도로 내려가는 등 하도추워 학교를 쉰 적이 있다. 이맘때쯤의 매서운 추위는 만물을 숨죽이게 만들었고 그만큼 신춘의 환희도 컸다. 너무 반사적으로 풀어져 늘어질 정도였으니까. 여름에는 30도가 넘는 날은 7월말 8월초에 많으면 2-3일 가량이었다. 이 폭염과의 싸움 역시 장엄함을 느낄 정도였다.

2007년은 지구온난화가 ‘가설적 제기’에서 다수가 인정하는 ‘정치적 진실’을 거쳐 이제는 부인할 수 없는 ‘실체적 진실’이 되어간 해이다.

연초 IPCC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보고서가 지난 1백년동안 전세계 기온이 0.74도, 해수면이 매년 1.8mm씩 상승하였고 21세기말 최대 6.4도와 해수면 59cm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발표하여 충격을 준 바 있다. 전 미국부통령 앨 고어는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이전 280ppm에서 2005년 381ppm으로 상승하였는데 이는 지난 65만 년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것이다. 그는 그래프를 통해 이산화탄소농도와 지구의 기온이 정확히 일치함을 보여줘 지구온난화와 그 원인이 이산화탄소에 있음을 흔들릴수 없는 진실로 만들었다.

▲ 지구온난화를 다룬 다큐영화 '불편한 진실' 포스터

공교롭게도 둘은 함께 2007년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를 가설에서 진실로 만들은 것은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 그 자체이다.

인간이 문명을 이룬 이래 단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던 기후패턴의 변화가 곳곳에서 급속히 나타나고 있다. 앨 고어는 북극이 녹으면 지구전체의 기후패턴이 심대하게 달라지는데 ‘비선형계’,즉 점진적이지 않게 갑자기 큰 규모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 그 시점일까.

기후변화의 대응은 기후변화의 속도만큼 광범위하고 가속적이다.

지난 12월 4일부터 14일까지 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 협약당사국 192개 국 대표단 등 1만여 명이 모여 열린 제13회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가히 명실상부한 저탄소사회로 이행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였다고 평가된다.

참석자들에 의하면 2012년 이후의 포스트교토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분야 절차 시한 등을 규정하는 중요한 틀인 발리로드맵이 미국의 참여로 극적 합의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빠져있던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의 감축목표설정과 행동의지를 2009년도까지 완성하기로 하였고 또한 기존의 감축 의무부담국가들의 추가감축의무로 1990년 대비 2020년에 최소 25%에서 40%까지 온실가스를 줄이는 정량적 목표가 제시되었다고 한다.

비단 공공영역만의 얘기는 아니다.

세계적 싱크탱크인 ‘세계미래연구소’ CEO이며 21세기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비즈니스컨설턴트라고 알려진 ‘제임스 캔턴’의 ‘극단적 미래예측’(THE EXTREME FUTURE)에서는 미래를 지배할 10대 트렌드중 다섯 번째를 ‘미래기후와 환경’으로 보고 ‘잔인한 세계 시나리오’(The Harsh World Scenario)를 소개하고 있다.

이에 의하면 2030년 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 전세계로 확산된 대가뭄에 의해 식량생산이 50% 감소하고, 극심한 온난화로 인해 인도와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데 1억 명의 인구가 홍수를 피해 내륙지방으로 이동한 중국에는 거대한 난민수용소가 세워진다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가히 세계와 각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 이덕승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또한 첫 번째 트렌드를 ‘에너지를 둘러싼 치열한 생존게임’으로 보고 석유고갈을 ‘2015년 미래신문 헤드라인-유가 배럴당 3백 달러 선 돌파! 전세계 충격에 빠지다‘로 묘사하고있다. 대체에너지원의 조건으로는 풍부할 것, 믿을 수 있을 것, 재생가능할 것, 청정에너지일 것,구하기 쉬울 것, 안전할 것 등 6가지를 적시한다.

우리의 대응은 어떤가? 마치 거북이처럼 느리기만 하다. 소수의 급진주의자들의 음모와 같이 여겨져 그랬던 것이 예전이라면 지금은 거대한 변화 앞에 섰을 때의 두려움과 주저함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불편한 진실을 피하지 않을 때 다가오는 잔인한 세계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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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승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media@mediatoday.co.kr if(document.getElementById("news_content") && txtSize){document.getElementById("news_content").style.fontSize=txtSize;} if( document.getElementById("status_info") ) { document.getElementById("status_info").inne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