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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는 세계 빙하

by 바로요거 2008. 4. 17.

“세계 빙하, 빠른 속도로 파괴, 상당수는 몇 십년 내 사라져”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8.03.17 15:32

세계 빙하가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고 상당수는 몇 십년 안에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경고했다.

16일 AFP, BBC 등 외신에 따르면 UNEP는 후원 그룹인 세계빙하모니터링서비스(WGMS)가 전 세계 9개 산맥의 30여개 빙하 지역을 조사한 결과, 2006년 한 해 동안 빙하 두께가 평균 1.5m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4~2005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라진 속도다. 1980~1999년동안 매년 빙하 두께가 평균 0.3m씩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수준으로, 1980년 이후 지금까지 빙하 두께는 11.5m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 6년동안 3차례(2003, 2004, 2006년)나 지난 20년 동안 최고 기록이었던 1998년의 0.7m를 넘어서는 등 지구 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06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빙하가 감소한 지역은 노르웨이의 '브라이달블리크브레아' 빙하. 2005년 0.3m 두께가 줄었으나, 2006년에는 무려 3.1m 나 줄어들었다. UNEP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지에 걸쳐 있는 알프스피레네 산맥 등 유럽 빙하 지대도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30여개 빙하 중 4% 정도만 빙하 두께가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힘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수억 인구가 식수와 농업, 산업 발전 용수로 의존하는 빙하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빙하 파괴가 급속화되면 히말라야 빙하로부터 강의 물을 공급받는 인도와 북미 서부해안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UNEP는 내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를 통해 각국 정부에게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탄소 배출 감축안을 강조할 계획이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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