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류독감 약품 사재기

 

미국, 조류독감 약품 사재기-WSJ

[XFN 2005-10-04 11:07]

<아시아국가들 약품 재고량 바닥나>

인도네시아에서 조류독감으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속속 발견되는가운데 당사자인 아시아 국가들의 대응이 서방 부유국가에 비해 뒤쳐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자 온라인판에서 보도했다.

특히 발빠른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정부의 관계자들은 60억-100억 달러 어치의 조류독감 백신과 예방약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몇몇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태도는 지나친 반응”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피터 코딩리 세계보건기구(WHO) 마닐라대변인 역시 “우리가 초기에 전염병 확산을 잡지 않으면 이 같은 백신확보경쟁이 무의미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시아 국가들 중 필리핀은 조류독감 관련 의약품 재고량이 거의 없다고 WSJ는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WHO가 전염병확산방지차원에서 의심 지역의 조류매장처리를 권고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농부들에게 지급할 보상비용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않다.

이에 반해 일본 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사시 주변 국가들에 대한 의약품원조 의사를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아시아경제=X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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