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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마력魔力

by 바로요거 2008. 4. 2.

숫자의 마력魔力

 

 

[매일신문 2007-07-06 12:24]

‘인생 삼세판’이라는 말마따나 우리나라 사람은 만세를 해도 삼창은 해야 하고, 가위바위보도 세 번은 해야 안 싸운다. 심지어 연초의 作心三日(작심삼일)에도 3자가 들어있다. 신화나 전설에 三足烏(삼족오)니 三足狗(삼족구)니 다리가 셋인 동물이 등장하는 것도 뿌리깊은 3자 선호관념을 보여준다.

예부터 숫자 1은 남자`陽(양)을 뜻하고 2는 여자`陰(음)을 의미한다고 여겨진 데서 비롯된다. 즉 남녀가 결합하여 자녀를 낳듯 1과 2를 더한 숫자 3은 곧 생명의 탄생을 뜻하는 완전수로 인식됐던 것이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숫자는 8과 9다. 중국어로 ‘빠’로 발음되는 8은 ‘돈 벌다’는 뜻의 ‘파차이(發財)’나 ‘발전하다’의 ‘파잔(發展)’과 발음이 비슷해서 좋아한다. 9는 ‘오래다’는 뜻의 ‘지우(久)’와 발음이 같은데다 중국 황제들의 至尊(지존)의 지위를 상징하는 숫자여서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숫자다. 北京(북경)의 紫禁城(자금성)이나 고도 洛陽(낙양)에 남아있는 용이 새겨진, 벽 즉 九龍壁(구룡벽)에는 모두 9마리의 용들이 꿈틀거린다. 또한 한국인이나 중국인에게 숫자 4는 죽을 死(사)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기피대상 1호다.

내일(7일)은 행운의 숫자 7이 세 번 겹치는 날(2007년, 7월, 7일). 숫자 7을 종교적 상징성을 가진 신비한 숫자,행운의 수로 여기는 서구사회에서는 때아닌 ‘777 결혼 특수’가 일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한국과 중국을 휩쓴 황금돼지해 열풍을 연상시킨다. 프랑스의 數秘學(수비학:숫자에 숨겨진 신비한 의미를 연구) 전문가 장 다니엘 페르미에가 풀이했듯 숫자 7은 물질을 상징하는 4와 정신을 상징하는 3이 조합돼 7일은 결혼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라는 것.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7일이 최고의 결혼 吉日(길일)로 여겨져 이미 2005년 이전부터 결혼식 예약이 시작됐으며, 7월 토요일 평균 결혼건수보다 무려 세배 이상 많은 결혼식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랑신부들도 7가지 코스 요리에 7종류의 꽃으로 만든 부케를 주문하나 하면 차량 번호가 777인 리무진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로 인해 카지노 산업 역시 최고 호황을 맞을 전망이라 한다. 어느 나라나 특정 숫자의 魔力(마력)은 대단한가 보다.

전경옥 논설위원 sirius@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