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본인/주인공
그는 각종 자료를 프랑스 박물관에서 발굴, 수집해 귀국한 장본인이다(×).
'현상학'이란 말을 만든 장본인은(×) 독일 철학자 헤겔이다.
선원들은 다채로운 영어 표현을 만들어낸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장본인'은 '나쁜 일을 빚어낸 바로 그 사람'이다.
장본인의 어원은 '장본(長本)'이며, 그 의미는 '어떤 일이 크게 벌어지게 되는 근원'이다.
중국 고전 《좌씨춘추전》에서 '장본'은 문명ㆍ문화의 발생이나 시작을 의미하는 좋은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이 말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일'보다 '사람'에 비중을 주면서 부정적인 의미
로 쓰였다.
특히 나쁜 일을 만들어낸 주모자(주동자)나 배후 인물을 가리킬 때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좋지 않
은 행위의 중심인물'이라는 의미로 썼다.
현재 사전에서는 '(좋지 않은) 일의 근본이 되는 사람' 혹은 '나쁜 일을 빚어낸 바로 그 사람'이라고 표
기되어 있다.
어느 경우라도 '나쁜 일을 한 사람'이 곧 장본인인 것이다.
따라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처럼 부정적인 일에 써야 하며, 감동적인 이야기나 좋은 화제의 주인공
에게 쓰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사전적 의미의 장본인과 비슷한 말로는 '주인공(主人公)'을 들 수 있다.
주인공의 어원은 '주공(主公)'이며, 본래 뜻은 '임금'이나 상전으로 모시는 '주인'을 높여 이르는 말이었다.
이에 연유하여 오늘날 주인공은 '작품의 중심인물'이라는 뜻 외에 '어떤 일이나 사건에서 중심이 되거
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장본인 : 나쁜 일을 빚어낸 바로 그 사람. 물의를 일으킨 주동 인물.
주인공 : 어떤 일에서 중심이 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