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캐치프레이즈
'슬로건(solgan)'이란 말은 '군대의 함성'을 뜻하는 게일어 'sluaghghairm'에 어원을 두고 있다.
'sluaghghairm'은 본래 스코틀랜드에서 위급할 때 집합 신호로 외치는 소리였다.
슬로건의 중요성을 간파한 사람은 레닌이다.
오늘날 슬로건은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표현하는 데도 자주 쓰인다.
그 뜻도 표어, 구호, 강령으로 확대되었다.
요즘 슬로건은 광고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그리고 정당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문구를 뜻한다.
슬로건과 매우 유사한 용어로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가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이목을 끄는 문구나 또는 선전 표어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용어는 17세기에 영국에서 유행한 '캐치(catch: 돌림노래)'에서 유래했다.
캐치는 모든 성부(聲部)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노래를 시작하는 것이다.
각 성부는 한결같이 같은 음높이의 같은 선율을 불렀는데, 한 성부가 선율을 잠시 쉬는 사이에 그 빈자
리를 다른 성부의 음과 가사로 채움으로써 의미 변화나 장난스런 효과를 가져왔다.
지루함을 벗어나고자 노래를 익살스럽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변화가 뜻밖에 인기를 얻었다.
캐치는 1660년 왕정복고가 이루어진 뒤 대유행했고, 음악적으로는 진부해졌지만 가사는 좀더 품위를
갖추게 되었다.
이와 같이 캐치는 평범한 것을 탈피하고자 하는 데서 발상되었다.
이에 유래하여 '눈길을 끄는 문구(phrase)'를 캐치프레이즈라고 한다.
오늘날 이 용어는 '캠페인 등에서 남의 주의를 끌기 위해 내거는 기발한 문구'를 일컫는 말로 쓰이며,
실존 인물 또는 가상 캐릭터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문구를 가리킨다.
이를테면 "하나뿐인 지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공해 추방 운동을 벌였다."
캐치프레이즈는 내용의 핵심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짧고 인상적인 문구일 때 효과를 발휘한다.
슬로건 : 주의나 주장 따위를 간결하게 나타낸 짧은 어구.
캐치프레이즈 : (실존 또는 가상) 캐릭터가 주목을 끌고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