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편견
선입견은 중국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중국 한나라 11대 황제인 애제는 사람 쓰는 일이 서툴렀고 판단력도 좋지 않았다.
어느날 장인과 같은 마을사람인 식부궁이 애제에게 흉노가 곧 침략해온다면서 국경지대에 군대를 모
아야 한다고 상소했다.
애제는 그의 말을 그럴싸하게 여겨 승상인 왕가를 불러 대책을 세우고자 했다.
그러나 왕가는 식부궁의 허황된 주장을 조목조목 지적한 다음 이렇게 덧붙여 말했다.
"진나라 목공은 현명한 신하인 백리해와 건숙의 말을 듣지 않은 채 간교한 말만 믿고 정나라를 치려다
가 크게 낭패했습니다. 그러나 목공은 뒤에 뉘우치고 경험 많은 원로의 말을 존중했기 때문에 훌륭한
군주가 될 수 있었습니다. 폐하께서는 부디 옛날 교훈을 명심하시고 거듭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들으신 말에 구애되지 마십시오."
여기에서 유래하여 '선입지어위주(先入之語爲主)'는 '선입주(先入主)'로 줄여져 쓰이다가 요즘은
'선입관(先入觀)'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선입견은 직접 경험하기 전에 미리 마음속에 형성된 틀에 박힌 관념을 가리킨다.
선입견이 있다는 건 어떤 대상에 대해 이미 마음속에 고정적인 관념(관점)을 가진 것이므로, 어떤 점
에서는 색안경을 쓴 채 상대를 보는 것과 같다.
주관이나 선입견에 얽매여 좋지 아니하게 보는 태도를 "색안경을 끼다"라고 비유적으로 이르는 이유
가 여기에 있다.
'편견(偏見)'은 특정한 인물, 사물, 사건에 대해 갖는 한쪽으로 치우친 판단이나 의견을 뜻하는 말로,
'일편지견(一偏之見)'의 줄임말이다.
문자 그대로 한쪽으로 치우쳐서 보는 마음이 편견인 것이다.
선입견 : 경험하기 전에 미리 짐작하여 판단하는 관념.
편견 :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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