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성에 젖다
흔히 '타성에 젖은 사람'이라 할 때 타성은 별다른 생각이나 노력 없이 대충대충 사는 사람을 의미한다.
타성은 물리학 용어 '관성(慣性)'과 같은 뜻이다.
관성이란 물체가 외부의 힘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또는 운동 상태를 지속하려고 하는 성질을 말한다.
즉 어떤 변화가 없는 한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 관성(또는 타성)인 것이다.
여기에서 비롯되어 타성이라는 말은 일반 사회에서 '굳어진 버릇'이란 뜻으로, "타성이 붙다", "타
성이 생기다", "타성을 버리다"라는 식으로 쓰인다.
요즘에는 '타성에 젖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데, 이는 고인 물에서 연상한 표현으로 여겨진다.
흘러가는 물은 자연스레 정화되는 데 비해, 고인 물은 고요하고 편안해 보이지만 썩기 마련이다.
사람 역시 습관대로 행동하면 편하지만 그걸 바꾸려면 귀찮고 힘들다.
이렇게 고인 물처럼 변화를 거부하는 태도를 '타성에 젖다'라고 표현한 것이며, 오랫동안 새로움을
꾀하지 않아 나태하게 굳어진 습성을 비판할 때 쓰고 있다.
타성 : 오랫동안 변화나 새로움을 꾀하지 않아 나태하게 굳어진 습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