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클레스의 칼
기원전 4세기경 시칠리아 시라쿠사 시에 참주(僭主) 디오니시오스를 섬기는 다모클레스라는 부하가
있었다.
로마 역사가인 키케로가 남긴 문헌에 따르면, 어느 날 다모클레스는 디오니시오스에게 아부하면서 이
렇게 말했다.
"왕의 행복이 몹시 부럽습니다."
이 말을 들은 디오니시오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며칠 뒤 대향연을 베풀면서 디모클레스를 초대
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행복해 보인다고? 그러면 어디 한번 자리를 바꿔보겠느냐?"
디오니시오스는 말을 마치자마자 입고 있던 옷과 관을 벗어 손수 다모클레스에게 입히고 머리에 관을
얻어주었다.
다모클레스는 아주 기분이 좋아져 맛난 음식을 실컷 먹었다.
그런데 무심히 머리 위를 보았는데, 예리한 칼이 단 한 줄의 말총에 매달려 있었다.
다모클레스가 질겁하며 물러서자, 디오니스오스는 그에게 이렇게 훈계했다.
"적이 많은 군주의 자리는 얼핏 행복해 보이지만 한쪽에 이처럼 위험한 상황이 도사리고 있느니라."
이 고사에 연유하여 '위험한 자리 위에 않아서 유지되는 행복'을 '다모클레스의 칼(Sword of
Damokles)'이라고 부르고 있다.
케네디 대통령은 어느 연설에서 핵무기를 가리켜 '인류에게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다모클레스의 칼은 (때때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으나) 머리 위에 매달린 칼이므로 '(잠재적인) 절
박한 위험'을 뜻하기도 한다.
다모클레스의 칼 : 외면상 좋아 보이지만 실상은 괴로움과 어려움으로 가득찬 자리(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