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비위(脾胃)'는 글자 그대로 비장(지라)과 위장이라는 뜻이다.
즉 '비위 좋다'는 말은 비장과 위가 좋으므로 아무 음식이나 다 잘 먹고 잘 소화시킨다는 뜻으로, 여
간한 핀잔을 받고도 감정을 나타내지 않거나 참고 견디는 뱃심이 좋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넉살 좋다'와 '비위 좋다'는 부끄러움 없는 태도라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넉살'은 주로 사람에 대한
태도를 표현할 때 쓰고, '비위'는 사람은 물론 사물이나 풍경에 대한 태도에도 쓴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넉살은 긍정적인 관점에서 말하는 반면, 비위는 부정적인 관점에서 사용하곤 한다.
인체에서 비위가 약하면 구토를 하기 일쑤다.
비위는 뭔가가 건드렸을 때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위를 긁다", "비위를 건드리다", "비위 사납다"처럼 자극을 받아 참기 힘들 때 이런 표
현을 쓴다.
비위 : 어떤 음식물이나 일을 삭여내거나 상대해 내는 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