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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담론*행복론/상생해원*한풀이

서울대 여총학생회장, 48년 만에 최초

by 바로요거 2008. 3. 24.

[영스팟 박스] 서울대 여총학생회장 류정화씨

스포츠서울 | 기사입력 2005.11.29 15:40 | 최종수정 2005.11.29 15:40

[스포츠서울] 지난해,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여학생으로는 48년 만에 최초로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화제를 낳았던 류정화씨(사진·국문과 4). 1년의 임기를 마치고 차기 총학생회장을 뽑는 선거 기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나 대학가의 '여풍(女風)'에 대해 들여다봤다.

작은 키에 가냘픈 몸매만 보면 어디서 힘이 날까 싶은 류씨는 그러나 "1년의 임기동안 '여'학생회장이라는 이유로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라고 당차게 말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학생회장에게 요구하는 (남성적인)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지만 반대로 여학생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며 밝게 웃는다. 류씨는 지난 학기부터 강의실 성폭력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과 학교 밖 여성노동자들의 환경개선을 위한 '헬로우여성노동자'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여성들의 권익보호와 증진에 힘썼다. 총학생회장 당선 후, '우먼파워'를 느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학생회는 물론 동아리나 농활에서 여학우들의 참가율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을 꼽았다. 학생회 임원과 단과대학 회장들 중에서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40%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과거에는 여학생 수도 많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힘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여학생은 물론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이제는 여성의 복지와 신장에 더욱 주목할 때"라며 앞으로 대학가에서 여풍의 힘은 더욱 거세질 것이며 또한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보국(서울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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