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비밀 核실험 꿈도 꾸지마”…감시시설 10곳 설치키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후속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한국과 한반도 주변국, 특히 일본이 북한 핵실험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예상 발효 시점인 2007년까지 자국 내 10곳에 관측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지진파 주관측소 1곳과 보조관측소 5곳, 공중음파 관측소 1곳, 방사능 관측소 3곳 등이다.
일본은 특히 중국 베이징(北京) 6자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우선 연내에 CTBT 준비위에서 일본원자력연구소 다카사키(高崎)연구소의 방사성 관측시설을 승인받고, 2004년 봄까지 나가노(長野)에 있는 기상청 정밀지진관측실을 핵실험 관측소로 승인받는 등 핵 감시체제 조기 구축을 서두를 계획이다.
CTBT 준비위는 조약 발효에 대비해 현재 전 세계 321곳에 국제감시제도(IMS) 기준에 맞는 관측소를 지정한 뒤 각 관측소가 IMS 기준을 충족하는지 점검 승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측소는 지진파 수증음파 방사능 공중음파 등 핵실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4가지 항목을 탐지하며, 이중 가장 기본이 되는 지진파 관측소는 전 세계 50곳에 주관측소가, 120곳에 보조관측소가 각각 지정돼 있다.
각 관측소는 핵실험 때 발생하는 지진파 등의 데이터를 수신해 CTBT 준비위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종합데이터센터(IDC)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자료를 분석하며 일부 관측소는 현재 시험 가동 중이다.
한국의 경우에도 강원 원주시에 있는 주한미군의 지진파 탐지기지(KSRS) 소유권을 조만간 넘겨받아 주관측소로 승인받을 예정이다. 한국은 현재 주한미군측과 KSRS의 운영비 및 가동방식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핵실험 최소단위인 1kt의 핵폭발은 진도 4에 해당하는 지진파를 발생하기 때문에 CTBT 관측소가 본격 가동하면 비밀 핵실험은 거의 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진파 주관측소 2곳 등 모두 12곳을, 러시아는 지진파 주관측소 6곳 등 모두 32곳을 각각 CTBT 준비위에서 승인받는 등 한반도 주변에만 핵실험 관측소 54곳이 가동되게 된다.
핵 연구시설이나 원자로를 보유한 전 세계 44개국이 모두 비준해 CTBT가 발효될 경우 이들 관측소를 통해 특정 국가의 핵실험이 탐지되면 즉각 해당국에 대해 핵사찰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는 미국의 반대로 CTBT 발효가 늦어지고 있다.
출처: 동아일보/ 200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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