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한국 비무장지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깃대가 DMZ 북쪽에 우뚝 솟아 있다.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DMZ를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스런 지역"으로 묘사한 바 있다. 남북한을 가르고 있는 비무장지대(DMZ)는 감시탑과 날카로운 철조망, 지뢰, 대전차 장애물과 중화기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등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이다.
151마일(248km) 길이의 이 DMZ 양측에는 2백만에 달하는 군대가 금방이라도 전쟁에 돌입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대치중이다. 이들은 한국전쟁의 마지막 총성이 울리고 불안한 휴전이 이뤄진 이후로 거의 50년 동안이나 일촉즉발의 상태에 놓여 있다.
공식적으로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아직 공식평화협정이 조인된 적이 없고 언제라도 전쟁은 다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 사이에 놓인 이 DMZ는 문자 그대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평균 2.5마일(4km) 폭의 황량한 땅이다. 북한측의 거대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군가와 선전방송 소리만 가끔 들릴 뿐 이 곳은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다.
북한측에는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세계 최고의 160m짜리 깃대가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은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이다. |
일촉즉발의 위기
이 날카로운 대치를 감독하고 있는 것은 중립국감시위원회 구성원인 소규모의 스위스 및 스웨덴 장교들이다. 그리고 북한쪽에는 DMZ를 따라 1백만명 가량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남쪽에는 60만 가량의 한국군과 함께 미국의 해외 주둔군 중 단일 규모로는 가장 많은 3만7천 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북한군이 또다시 DMZ를 넘어 침입하게 되면, 미국은 자동적으로 전쟁에 개입하게 된다. 이는 유엔결의안에 따라 1954년 체결된 조약에 의거, 미국이 한국을 보호할 임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주요 대치지역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DMZ는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다.
많은 관광객들이 국경선을 따라 서 있는 무표정한 북한 병사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어떤 이들은 북한이 남침에 사용하기 위해 DMZ 밑으로 비밀리에 뚫어 놓은 여러 땅굴 중 하나를 보기 위해 오기도 한다.
반세기 동안 사실상 평정을 유지하고 있는 이 지역은 재두루미와 두루미를 비롯해 이제는 거의 볼 수 없는 한국산 호랑이와 표범의 변종을 포함해 멸종 위기에 처한 몇몇 종들의 든든한 자연 안식처가 되어 오기도 했다.
출처: CNN 한글뉴스 (중앙일보)/ 200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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