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6자회담 개막, 북핵 돌파구 돼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역사적 6자회담이 27일 시작됐다 . 우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핵 해결의 돌파구를 열고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6자회담의 성패에 우리 민족의 장래는 물론 동북아의 안 정 그리고 세계평화가 달려있다. 6자회담의 전망이 꼭 밝은 것만은 아니다. 회담 개막을 앞두고 한・미・일간의 3자협의와 북・미, 북・중간의 접촉등 6개국간에 다양한 절충이 벌어졌지만 미국의 입장이 예상보다 강경한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 예로 북한 체제안전을 문서로 보장할 수 있다고 했던 미국이 이 방침을 철회하고 북한의 핵폐기 외에 미사일 개발및 생화학무기 폐기와 인권문제등 포괄적 내용을 협 상안에 담고있다는 보도들이 연이어 나왔다. 북한도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대한 근본적 전환과 불가침 조약체 결을 조건으로 내세우는등 기선잡기를 해왔다. 일본은 북한의 일 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6자회담에 임하는 각국의 입장이 다르다보면 말만 무성하고 성과는 없는 국제회담의 성격을 벗어날 수 없다. 이 회담의 가장 중요한 상대 인 북한과 미국의 진지한 접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번 6자회담은 소중한 기회다. 6자회담 개최 자체를 성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개최자체에 성과를 둘만큼 한반도 사태는 한 가하지 않다. 남북한과 주변 4강이 자리를 함께하는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회담의 지속과 성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 호이해의 장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조연설등을 통해 드러 난 각국의 입장을 바탕으로 보다 깊이있는 논의가 전개돼야 할 것 이다. 6자회담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 기사제공|문화일보
• 문화일보 최신기사
• 문화일보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