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북한, 핵무기 3-4개 보유"

뉴스위크 "북한, 핵무기 3-4개 보유"

북한은 이미 3-4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추정되며 핵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있다는 증거도 드러나고 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7월28일자)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처럼 급박한 상황전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핵문제에 대해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북한이 핵무기나 핵물질을 수출함으로써 전쟁이 발생하는것과 같은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위크는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까지 한두개를 넘지 않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북한이 이제는 3, 4개의 핵무기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최근 핵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다는 북한의 위협은 충격을 상실하게 된다고 밝혔다.

뉴스위크가 인용한 미국 고위관리는 북한이 이미 다수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핵재처리 완료를 위협한 것은 "협박 의도"라고 풀이하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협박에 겁먹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북핵문제에 대해 미국이 느긋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다른 각도에서도 분석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행정부의 북한 담당 관리는 7월초 어느날 새벽에 자택에서 잠을 자다 북한 핵동향을 감시해온 공군 핵탐지 팀에게서 북한이 핵연료봉에서 무기급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중임을 의미하는 '크립톤 85' 가스 검출이 확인됐다는 긴급전화를 받고서도 "30초 안에 다시 잠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 특히 외교관들은 "중국이 인접 국가인 북한의 핵무장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리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한편 미국 행정부 내 강경파는 북한이 도발적으로 행동할수록 이 나라를 고립시키고 무기, 마약, 위조상품 등 불법적인 외화 획득원을 차단함으로써 압박을 가하기가 더욱 쉬워진다는 이유로 최근의 북핵사태 진전에 미소를 짓고 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북한이 이미 핵무기 3, 4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위기감을 갖고 대처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에서 미국이 조용하게 대처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풀이했다.

그러나 이 잡지는 미국의 이러한 문제인식은 미국을 지지하는 측에는 용인될 수있겠지만 한국에서는 우려가 일고 있다면서 북한이 10월까지 핵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하고 핵실험을 벌이거나 9월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계기로 핵보유 선언을 하는 등 다음단계의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한국내 전문가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뉴욕=연합뉴스) 200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