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 올 외교초점은 극동·중동
한반도 정책, '남북 등거리외교' 대신 입장차 인정 '균형외교'로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은 종전의 남북한 ‘등거리 외교’에서 ‘균형 외교’로 전환한다고 15일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해까지는 남북한을 똑같은 각도에 두고 대하는 등거리 외교를 펼쳐 왔다”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남북한 간의 입장 차이를 인정하고 남북한 간의 균형을 잡아주는 균형 외교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러시아 외무부의 자세 변환은 한반도에 대해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러시아는 또 올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결을 추진, 남북한을 연계한 시베리아 극동지역 개발은 물론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다국 간 경제협력을 모색해 국익을 도모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러시아는 또 지난해까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EU)을 중시하던 전통적인 외교정책에서 다소 벗어나 중동 지역과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다변화된 외교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고르 이바노프(Ivanov)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국정 보고에서 “이라크, 중동, 한반도, 남아시아, 발칸 등지에서의 국제 분쟁을 해소하는 데 러시아의 외교 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2003년은 러시아 외교정책이 다국적 외교로 전환되는 원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대미(對美)관계에서 2년간 지속해온 미국과 대 테러 공조 정책을 지속 유지하는 데는 변함이 없지만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해서는 견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실현하고, 미국·유럽 등과의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바노프 장관은 다국적 외교정책을 근간으로 ▲국제 정치·경제문제 적극 개입 ▲국내 경제 발전과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 ▲대(對)테러 국제 공조 지속 등의 외교정책 우선순위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바노프 장관이 미국과 EU, 중국, 인도, 선진 8개국(G8)을 중요한 외교 파트너로 지명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동북아와 중동 지역 등을 중시하는 다국적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0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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