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상황 김정일이 승자(勝者)다"
타임誌, 커버스토리로 집중조명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6월 21일자 아시아판 최신호에 `이 사람이 왜 웃고 있을까`(Why Is This Man Smiling?)라는 글과 함께 표지인물로 김정일(金正日)이 군복을 입은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게재했다.
타임은 `김정일의 탁월한 게임`(Kim`s Great Game)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북한의 독재자인 김정일의 입지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타임은 그 이유로 한국전쟁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된 한반도의 현상유지(statusquo)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기사 첫머리에 38선 맨 앞줄에 주둔하던 미군을 철수시키는 데에 삭발과 혈서로써 반대하는 동두천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한국사회의 변화된 기류와 한미동맹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동두천 주민들은 미군 감축에 반대하지만, 이제 한국은 북한을 잠재적인 친구나 동반자로 보는 한국내 ‘좌파 민족주의’(leftist-nationalist) 대통령과 정당의 지배 아래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평가를 의심하고 있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 관심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주변국들의 태도 변화를 지적했다.
타임은 김정일이 외부세계를 이용하는 솜씨는 놀랍고도 일관되게 교묘하다고 평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취해진 ‘햇볕정책’ 이후 한국이 대북관계를 냉전에서 화해 쪽으로 선회한 것은 북한이 붕괴할 경우 초래될 막대한 통일비용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는 점도 김정일이 재빨리 간파했다는 것이다.
갑자기 한국은 김정일이 가장 절실히 원하고 있는 그의 생존을 바라는 입장이 됐다며, 이 같은 현상은 한·미 관계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됐고 주한미군 감축 등 양국간 긴장관계까지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동복(李東馥) 전 남북고위급회담 남측대표의 말을 빌려 “승자는 북한”이라고 평가했다.
타임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한국인 전문가들의 발언을 소개하면서도 한미동맹이 건강한 상태와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의 북핵 위협에 대한 평가도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 입장과 달리 “확실치 않다”는 식으로 적잖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노무현 사람들’(the Roh people)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는 단지 ‘(노무현) 정부’가 아니라 한국전쟁을 겪은 적이 없고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한 노력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를 가리킨다고 정의했다. 이들 젊은 세대에 대해 “북한보다 미국을 향해 더 빨리 분노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국의 신문들은 북한의 어려운 실상을 전하던 과거와 달리, 북한의 경제개혁 진척과 남북경협 진전 등에만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5억6800만달러(약 6610억원)가 투입된 금강산관광을 예로 들었다. 북한에 대한 한국의 이러한 태도 변화가 주한미군 감축의 배경이 됐고 한미동맹을 긴장관계로 몰아넣고 있다고 풀이했다.
‘적’에 대한 적대감과 두려움을 가르치던 한국 초등학교 교과서는 이제 북한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북한 여성들의 사진을 싣고 “많은 북한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진설명을 덧붙였으며, 북한에선 한국으로부터 우편물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지도 않고 초등학생들로 하여금 국경 너머 동포들에게 편지를 쓰라고 제안하고 있다는 예도 들었다.
통일교육을 신봉하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4학년생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이 강을 사이에 두고 ‘악한 용’의 방해로 결혼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강은 비무장지대(DMZ), 악한 용은 미국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타임은 또 자신의 체제유지가 목표인 김정일의 다음 과제는 제3차 6자 회담을 돌파하는 것이며 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주된 역할은 북한을 달래서 6자 회담에 참석토록 하는 것이고, 한국은 위험을 무릎 쓰길 꺼리고 있으며, 일본은 납치문제에만 관심이 있고, 러시아는 방관자라는 것이다. 미국은 대화가 계속되는 것 자체를 성공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정일의 입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타임은 김정일의 생존기술은 이런 기회를 백분 이용하고 있다면서, 주변국들의 태도가 이해관계에 따라 변하고 있어 김정일은 그들간의 평형이 깨지도록 힘쓸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왜 그가 항상 웃고 있는지 이제 당신은 알 것이다”는 말로 타임은 기사를 맺었다.
타임誌, 커버스토리로 집중조명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6월 21일자 아시아판 최신호에 `이 사람이 왜 웃고 있을까`(Why Is This Man Smiling?)라는 글과 함께 표지인물로 김정일(金正日)이 군복을 입은 채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게재했다.
타임은 `김정일의 탁월한 게임`(Kim`s Great Game)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북한의 독재자인 김정일의 입지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타임은 그 이유로 한국전쟁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된 한반도의 현상유지(statusquo)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기사 첫머리에 38선 맨 앞줄에 주둔하던 미군을 철수시키는 데에 삭발과 혈서로써 반대하는 동두천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한국사회의 변화된 기류와 한미동맹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동두천 주민들은 미군 감축에 반대하지만, 이제 한국은 북한을 잠재적인 친구나 동반자로 보는 한국내 ‘좌파 민족주의’(leftist-nationalist) 대통령과 정당의 지배 아래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평가를 의심하고 있으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 관심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주변국들의 태도 변화를 지적했다.
타임은 김정일이 외부세계를 이용하는 솜씨는 놀랍고도 일관되게 교묘하다고 평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취해진 ‘햇볕정책’ 이후 한국이 대북관계를 냉전에서 화해 쪽으로 선회한 것은 북한이 붕괴할 경우 초래될 막대한 통일비용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는 점도 김정일이 재빨리 간파했다는 것이다.
갑자기 한국은 김정일이 가장 절실히 원하고 있는 그의 생존을 바라는 입장이 됐다며, 이 같은 현상은 한·미 관계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됐고 주한미군 감축 등 양국간 긴장관계까지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동복(李東馥) 전 남북고위급회담 남측대표의 말을 빌려 “승자는 북한”이라고 평가했다.
타임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한국인 전문가들의 발언을 소개하면서도 한미동맹이 건강한 상태와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의 북핵 위협에 대한 평가도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 입장과 달리 “확실치 않다”는 식으로 적잖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노무현 사람들’(the Roh people)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는 단지 ‘(노무현) 정부’가 아니라 한국전쟁을 겪은 적이 없고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한 노력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를 가리킨다고 정의했다. 이들 젊은 세대에 대해 “북한보다 미국을 향해 더 빨리 분노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국의 신문들은 북한의 어려운 실상을 전하던 과거와 달리, 북한의 경제개혁 진척과 남북경협 진전 등에만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5억6800만달러(약 6610억원)가 투입된 금강산관광을 예로 들었다. 북한에 대한 한국의 이러한 태도 변화가 주한미군 감축의 배경이 됐고 한미동맹을 긴장관계로 몰아넣고 있다고 풀이했다.
‘적’에 대한 적대감과 두려움을 가르치던 한국 초등학교 교과서는 이제 북한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북한 여성들의 사진을 싣고 “많은 북한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진설명을 덧붙였으며, 북한에선 한국으로부터 우편물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지도 않고 초등학생들로 하여금 국경 너머 동포들에게 편지를 쓰라고 제안하고 있다는 예도 들었다.
통일교육을 신봉하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4학년생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이 강을 사이에 두고 ‘악한 용’의 방해로 결혼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강은 비무장지대(DMZ), 악한 용은 미국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타임은 또 자신의 체제유지가 목표인 김정일의 다음 과제는 제3차 6자 회담을 돌파하는 것이며 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주된 역할은 북한을 달래서 6자 회담에 참석토록 하는 것이고, 한국은 위험을 무릎 쓰길 꺼리고 있으며, 일본은 납치문제에만 관심이 있고, 러시아는 방관자라는 것이다. 미국은 대화가 계속되는 것 자체를 성공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정일의 입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타임은 김정일의 생존기술은 이런 기회를 백분 이용하고 있다면서, 주변국들의 태도가 이해관계에 따라 변하고 있어 김정일은 그들간의 평형이 깨지도록 힘쓸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왜 그가 항상 웃고 있는지 이제 당신은 알 것이다”는 말로 타임은 기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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