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조류독감 공포 확산 |
베트남 6명, 태국 1명 `인간감염' 사망
WHO, 인체에 치명적 변이 가능성 우려 (서울=연합뉴스) 조류독감이 지난해 12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에서 발견된데 이어 베트남과 태국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조류독감에 대한 공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잇따른 아시아 조류독감 발생을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표현하면서 인간에게 더욱 치명적 형태로 변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인간 대 인간 감염이 가능한 형태로 변이를 일으키면 지난해 세계를 경악시킨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권)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류독감 확산=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조류독감 발병이 확인된 나라는 6개국이다. 이 가운데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베트남에서는 24일 현재 조류독감으로 인해 6명이 사망했으며 태국에서는 1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 2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각각 7명과 6명의 의심환자가 있어 조류독감 감염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태국 보건당국은 조류 독감으로 지난 23일 숨진 희생자가 방콕 부근에서 투계를 기르던 56세의 주민이라고 밝히고 가금류와 접촉한 뒤 고열과 기관지염 증세를 보일 경우 즉시 의사를 찾으라고 권고했다. 베트남에서는 13살의 어린이가 지난 22일 숨짐으로써 조류독감 희생자가 6명으로 늘었으며 감염 의심 환자중 1명인 8살짜리 소녀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또한 중국 내 조류독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당국은 지난 22일 중국 접경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송골매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중국당국은 자국 내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 송골매가 중국 접경지역에 발견됐다는 점, 태국도 수주 간 조류독감 발견사실을 은폐해 왔다는 점 때문에 중국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이밖에 태국의 조류독감 발병지역에 인접한 미얀마에서 닭들이 폐사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었고 인도네시아 발리와 라오스에서도 닭의 집단폐사가 있었으나 현지 당국은 조류 콜레라와 뉴캐슬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조류독감은 아니라고 공식발표했다. 조류독감 발생으로 지금까지 태국에서만 약 700만마리의 닭이 죽거나 도살 처분됐으며, 베트남은 250만마리, 한국은 200만마리, 대만은 5만5천마리, 일본은 3만5천마리의 닭이 각각 처분됐다. ▲태국 조류독감 발생 사실 은닉과 각국의 수입금지 조치= 태국 정부는 이미 수주전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확인했으나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발병사실을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은 조류독감 발병 사실을 확인한 이후에도 상당량의 닭고기를 수출했으나 수출용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국산 닭고기의 주수입국은 일본으로 전체 수출물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주요 수입국이다. 이와 관련, EU는 23일 태국산 닭고기의 수입을 일시중단시켰으며 일본은 이보다 하루 앞선 22일 같은 조치를 취했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조류독감 사태가 확산되자 24일 조류 독감이 세계 4위 규모인 태국의 닭 수출산업을 황폐화될 수 있다면서 조류독감으로 전체적인 수출규모와 국내총생산(GDP)가 최대 0.4%와 0.1%씩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한국과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H5N1 변종 바이러스이며 대만에서는 H5N2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H5N1 바이러스는 지난 97년 18명의 감염자 가운데 6명의 생명을 앗아간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베트남과 태국에서 발생한 사망자 역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뒤 사망한 홍콩인 1명 역시 H5N1 바이러스에 의한 희생자로 조사됐다. H5N1 바이러스는 감염된 가금류나 가금류의 배출물 직접 접촉을 통해 인간에 전염되며 인간 대 인간 전염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독감에 걸린 사람이 동시에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인체 내에서 변이를 일으켜 인간 대 인간 감염이 가능한 형태로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 대 인간 감염이 가능한 형태로 변이를 일으켜 유행한다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근 800명의 희생자를 낸 사스보다 심각한 결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WHO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조류독감 확산이 "사상 유례없는 일"이며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며 일부 개도국이 조류독감 확산 차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된 조류독감을 안전한 방법으로 선별해 매립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베트남 같은 국가에서는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kp@yna.co.kr (끝) |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 > 전염병 관련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세기의재앙 신종전염병] 지구촌 괴질 공포… (0) | 2008.03.18 |
---|---|
"조류독감 확산지속 세계 각국 대책마련 비상" (0) | 2008.03.18 |
조류독감 아시아 확산 (0) | 2008.03.18 |
세계 유행 살인독감 공격 임박 (0) | 2008.03.18 |
수두·무균성수막염 전국 확산 (0) | 2008.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