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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2008 새해 국운]

by 바로요거 2007. 12. 31.
[헤럴드생생뉴스   2007-12-29 11:30:51] 

 

[커버스토리-2008 새해 국운]
대통령도 바뀌는데… 서민 살림도 필까?
戊子年 성장통은 따르지만 따뜻한 봄은 오리라



2008년 새해를 맞는 시점에서 지난해 이맘 때가 떠오른다. 교수단체 언론인 교수신문은 당해 정치, 경제, 사회를 풀이할 사자성어로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오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밀운불우(密雲不雨)’를 꼽았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도 이런 사정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이 신문은 최근 2007년을 압축할 말로 ‘자기기인(自欺欺人)’을 뽑았다. 자신도 믿지 않는 거짓으로 남까지 속이는 세태를 풍자한 것이다. 서민층은 ‘죽겠다’고 하소연할 힘도 없을 지경이건만 정재계 지도층 인사들은 가짜 학력, 보복 폭행, 불법 비자금 등 `부도덕 릴레이`를 펼치며 냉소주의가 만연하는 데 기여했을 뿐이다.

흉흉한 사건, 사고도 없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선교단이 피랍돼 애꿎은 사망자를 낸 끝에 간신히 풀려났고, 한국인 선원들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돼 반년간이나 고통스런 감금생활을 하다 생환했다. 유일한 희망거리였던 대선 직전엔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와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이 터졌다.

2008년도 희망보다는 불안과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미국 CIA는 과학적인 방법 외에도 점성술사의 예언을 수집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한다고 한다. 한국 정보기관도 무속인과 역술인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08년 무자(戊子)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들의 전망도 혼돈의 시대상을 반영하듯 하나로 집결되지 않고 엇갈린다. 내년 상반기를 벗어나며 안정과 발전의 희망이 싹틀 수 있으리란 희망적인 견해도 있었지만, 향후 몇년간 불안과 위기, 혼란이 가중돼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더할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도 적지 않았다. 다만 이는 발전을 위한 성장통이라며 ‘우공이산(愚公移山)’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자세로 참고 견딜 것을 주문했다.

한국역술인협회 백운산 중앙회장과 성명역학연구가 김광일 원장, 청송철학원 김정섭 원장, 사주아카데미 노해정 대표, 정담철학원 백종헌 원장 등 유명 역술인에게 새해 국운(國運)을 물었다.

▶한국역술인협회 백운산 중앙회장

올 2007년은 내가 2006년 말 예언했던대로 국운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대선 과정에서 말썽이 있고 시끄러웠지만 엄밀히 볼 때 나라를 뒤흔든 커다란 소동은 없었다. 2008년은 올해보다 훨씬 낫다. 큰 문제 없이 순탄한 한 해가 될 것이며, 특히 경제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2008년 무자년은 천간을 무토로 보고, 지지 자수를 계수라고 볼 수 있다. 무토는 흙, 계수는 물이다. 무토의 힘이 계수에 비해 7대3 정도로 강해 건설, 부동산, 해외인력수출 등을 포함해 모든 경제 분야가 발전, 발복할 수 있다. 강조하건대 2007년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 될 것이다.

상반기는 총선도 있는 만큼 정치, 경제 부문이 혼란스런 부분도 있다. 하지만 5월 이후로는 맑은 기운으로 국운이 상승해 안정권에 접어들게 된다. 우리나라는 동쪽에서 자라는 나무와 같아 늘 따뜻한 기운을 받아야 성장할 수 있는 사주다. 그래서 햇빛이 세지는 여름철에 경제 등 여러 여건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형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섯가지 흙으로 이뤄진 무토에 물이 들면 그중 모래가 쓸려나가는 이치다. 2007년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던 것처럼 지하철 사고 등 천재지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성명역학연구가 김광일 원장

무자년은 올해보다 좋은 해가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정치적으로도 다소 시끄러울 수는 있지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여야가 다른 정견으로 다투고, 특히 남북 관계에서 의견 다툼이 치열하겠지만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내년 중에는 내수경제가 좋아지고 수출사정도 양호해질 것이다. 특히 수출부문 호조로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이다. 딱히 국운을 좌지우지할 대형 사건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안정적인 경제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다.

가장 큰 현안은 역시 경제문제다. 남북 관계는 외부에서 떠들어 대는 만큼 그리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야당에서 정권을 잡게 됐지만 상부상조냐, 무조건적 퍼주기냐에서 상부상조가 바람직하니 그렇게 택하리라고 본다. 남북 교역이 더욱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릇 국운이라 하는 것은 정부의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나라는 하나의 배이므로 선장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국가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천재지변도 생길 수 있는 이치다. 이는 대통령의 사주팔자와는 무관하며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느냐에 좌우된다. 사주팔자는 개인의 운이지 국운으로 이어질 수 없다.

조지 부시가 미국 대통령이 안됐다면 전쟁이나 경제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은 세계를 움직이는 하나의 꼭지점이므로 미 대통령은 세계의 대통령에 준하는 위치다. 미국도 오래 전부터 경제 위기가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나 힐러리 클린턴 중 하나가 당선될 텐데 현명하고 판단력이 둘다 좋아 다행이다.

▶청송철학원 김정섭 원장

전반적으로 무척 힘든 해가 될 것이다. 무자년은 역대로 암투와 정쟁이 심했다. 지난 1600여년간의 정세를 읽어보면 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무자년과 1200년년 전의 무자년은 완전히 같다고 해석된다.

사회, 경제면에선 구정권에서 펼친 부동산 정책이 최대 고비를 맞는 한 해로 보인다. 서너 채 투기 했던 사람들은 괴로움이 이만저만 하지 않을 것이다. 제2의 IMF가 시작된다. 물가는 더 오르니 서민들의 고통은 더 커질 것이다. 무자의 기운이 가장 강해지는 때인 가을, 음력 8월 중순부터는 생활이 좀 펼 것이다.

재계에서는 큰 사건이 연달아 터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대기업 한곳이 크게 부서진다. 어느 곳이라고 밝힐 수는 없다. 대우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그 정도니 경제가 힘들지 않을 수 없다. 엄청난 자금이 풀리지만 그 돈은 대기업이 쥐고 있어 서민이 만지지 못할 것이다.

비단 무자년뿐 아니라 정해년(2007년)도 그랬고, 기축년(2008년)도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사실 상반기는 비관적이다. 하지만 하반기가 되면 정책이 제자리를 찾고 나라도 차츰 안정될 것이다. 그러나 국운 자체는 나쁘지 않아 대외적으로는 발전하는 모양새다. 2009년에 접어들면서는 국운이 계속 상승할 것이다.

2007년 초 예언한 대로 이명박 씨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됐는데, 2010년 대통령 중임제 개헌이 통과되면 그가 한번 더 대통령을 하게 될 것이다. 차기 대통령감은 무자년에 뚜렷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지금 밝히지만 2007년 대선후보였던 사람들 중 차기 대통령이 될 인물이 있다.

▶사주아카데미 노해정 대표

무자년은 지반을 뜻하는 토(土)자와 쥐를 뜻하는 자(子)가 상극을 이루는 대립의 구도이므로 정변에 준하는 위기 상황이 온다. 이는 2007년 정해년도 마찬가지였다. 2004년 갑신년도 그러한데,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 사태와 열린우리당의 약진이 있었지 않은가.

각계 전망은 해당 계통의 유력 인사들의 사주를 집단 분석해서 내놓는다. 정치인 100명, 금융계 애널리스트 80여명의 사주를 분석했다. 우선 정치구도에 큰 변화가 온다. 같은 정파가 아닌 이종 정파끼리 합종연횡이 난무할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됐든 피할 수 없는 문제로, 새 대통령은 이런 불안정한 정치상황을 견디며 국정운영을 이끌게 된다.

이런 상황은 2009년으로 이어져 2016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이는 국운이 큰 변환기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전개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통계상 정세가 상극지세일 때 그 반작용으로 경제 전반 상황은 좋아진다. 2007년 국민소득은 2만 달러로 전망되고 있는데 만일 지난 98년 IMF 사태를 맞지 않았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성장 동력이 떨어진 산업군은 도전을 받고 정리되고, 금융권은 해외 관련 악재가 터지며 위기를 맞지만 국내 금융권이 버텨낼 것이다. 증권 쪽은 내년 하반기 또는 2009년까지 불안할 것이다.

대기업 체제도 어느 정도 재편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한 굴지의 재벌 그룹 총수의 운은 급격히 약해져 2008년 또는 2009년에 거의 끝나게 된다. 이는 해당 기업의 내성이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므로 나쁘게 볼 수는 없다. 사회적으로는 2007년 말에 나타난 총기탈취 사건 따위 이상한 사고들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관리와 방제 시스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처럼 2008년과 2009년의 변화 흐름을 볼 때, 거시적 경제관점에선 개혁이 이뤄지므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미시적으로는 서민들이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서민들은 돈을 쓰더라도 안정지향성 투자가 바람직하다. 우리나라는 2016년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것이다.

▶정담철학원 백종헌 원장

세상만사는 조급한 데서 미흡함이 생기는 것이다. 요즘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자업자득이요, 인과응보다. 자칫 천기누설이 될 수 있어 국운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이야기하지 않겠다. 다만 모두가 노력하면 형편이 나아질 수 있다.

내년 4월 총선에서도 원칙이 바로 안서면 계속 시끄러울 것이다. 위정자들이 당리당략에 치우쳐 백성들만 괴로운 꼴이다. 마오쩌둥은 장남이 한국전에 참전해 전사했다. 위정자들이 먼저 희생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

1,2억 원에 살 수 있었던 집이 7,8억 원이 되고 국가 부채는 640억 원으로 불어났다. 대선 결과는 나왔지만 우리나라 경제 전망은 안개 속이다. 빈수레가 요란하듯 소리만 요란하고 정작 실속은 챙기기 어려울 듯 하다. 무너진 서민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동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경제는 가정과 국가의 기본이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5000만 명의 생존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능력 발휘를 못하면 만인이 괴롭다. 임금은 임금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제 직분에 맞게 노력해야 한다. 차기 정부는 구정부의 오류를 반복하지 말고 국민의 참여 속에 개혁을 이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치지도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불감증은 지적할 대목이다. 이름 난 사람들이 더 나쁜 짓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사회의 큰 부정요소다. 고려가 말할 때도 귀족의 극성으로 몽골의 외침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병역면탈 시도도 줄잇는데 국방이 우선 안정돼야 사회, 경제도 안정된다. 긍정적인 기대로 무자년을 살되, 사회 지도층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길 권한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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