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개벽뉴스] 북한 핵실험 강행 … 오선위기 구도 급격한 변화 예고
만일 변산 같은 불덩이를 그냥 두면 전 세계가 재가 될 것이니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그 불을 묻었노라. (증산 상제님 말씀, 道典 5:229:12∼13)
장차 난리가 난다. 우리나라에서 난리가 나간다. (5:406:1)
10월 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세계는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4강 구도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조짐이 일고 있다. 토머스 프리드먼(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은“북한 핵실험으로 포스트 탈냉전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북핵실험을 역사의 물길을 바꿀만한 대사건이라고 평가했다. 100년전 천지공사를 짜신 증산상제님께서는 상생의 우주가을세상을 열기 위해 여름철 불기운을 상징하는 핵무기를 묻는 공사를 단행하셨다. 그러나 북한 핵사태가 해소되기까지 인류가 겪어야 할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북한 핵실험 강행, 한반도 핵공포 엄습
북한은 10월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하 핵실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또 “강위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갈망해온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커다란 고무와 기쁨을 안겨준 역사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함경북도 풍계리 인근의 대기 샘플에서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다고 밝힌 것이다. 핵실험 폭발력은 1kt 미만으로 추정되며, 핵실험 성공여부에 관해선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10.16)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월 15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강력한 경제적·외교적 대북 제재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미국·일본이 주장한 군사조치는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배제됐다. 결의문에는 특히 북한 화물에 대한 검색조항이 포함돼 대량살상무기 등의 북한 반출을 차단하게 된다. 안보리 산하의 대북 제재위원회도 조만간 출범한다. 다만 북한의 주요 거래국인 중국과 한국이 유엔 결의안에 어느 선까지 동참할 지가 미지수다. (10.16)
부시 “북 핵무기 이전땐 중대결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이란이나 알카에다에 이전하려 한다면 ‘중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핵물질을 실은)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핵 보유 자체는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핵미사일 기술은 없기 때문에 미국이 당장 안보위협은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10.18)
미국, 한국에 PSI1) 정식 참여 요청
한미 양국은 미 워싱턴에서 제38차 연례안보협의회(SCM)를 열었다. 한국은 확장된 억지력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를 공동성명에 못박을 것을 요청했고, 대신에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정식 참여할 것과 이라크 파병 연장을 요구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한국군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국측 주장 2012년과 미국측 주장 2009년이 맞서 어정쩡하게 봉합됐다. (10.23)
중국 “군부 과격파 견제 위해 경제지원 지속해야”
“북한 군부의 힘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군부 과격파를 견제하고 김정일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대북 경제지원이 중요하다.” 중국 외교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에서 극비 개최한 북한 핵실험 관련 대책회의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였다고 한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10.18)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정식 선출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10월 14일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박수로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뽑혔다. 한국 외교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에도 굵은 획을 그은 쾌거라 하겠다. 유엔 사무총장은 전세계 192개 회원국 모두로부터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다. 임기는 5년이지만 연임한 전례가 많다. 내년 1월 1일 정식 취임한다. (10.14)
“북한 핵실험으로 포스트 탈냉전시대로 접어들었다”토머스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 칼럼에서“북한의 핵실험은 탈냉전시대가 끝나고 훨씬 더 위험하고, 훨씬 더 불안정한 포스트 탈냉전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다.”고 선언했다. 그는 언젠가 역사가들이“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탈냉전시대가 시작됐고, 2006년 10월 9일 북한의 핵실험으로 탈냉전시대가 끝나고 훨씬 더 문제투성이인‘포스트 탈냉전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동시에 미국도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11)
속수무책의 고독한 초강대국 부시 잔여 임기를 지배할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에서 두 주역 김정일과 아흐마디네자드는 미국이 이라크에 묶인 채 미 군사력이 분산돼 있고 여론은 전쟁피로감에 젖어 있음을 간파, 지금이 행동할 호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 이제 세계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힘은 고작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정도밖에 안 된다.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때 미국이 할 수 있는 묘책은 없다. 부시가 요즘 부쩍‘외교’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뉴욕타임스 10.15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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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SI (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 핵·생물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제조기술의 국가간 이전과 수송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발족한 국제협력체계.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6.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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