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천지에서 사람농사를 지어서 사람 씨종자를 추리는 때다. 그래서 각자의 조상이 자기 하나님이다, 자기 개인의 하나님!
증산도는 천지의 이법을 집행하는 데다. 그러기 때문에 증산도를 신앙하다 보면 자기 조상의 천도식도 해주고 있다.
내가 알기 쉽게 하나 얘기해 줄 테니 들어봐라.
증산도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외국에도 요소요소에 들어가 있으니 교주로서 그 내막을 다 알 수는 없고 그저 귀장사만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지방 도장에서 열일곱 살 먹은 아가씨 신도가 천도식을 하고서 주문을 읽는데 어떤 할머니가 나와서, 좋아라 춤을 추면서 “내가 네 17대 할머니다.” 하더란다. 17대 할머니면 어떻게 되는가? 1대를 30년만 잡아도 510년 전의 할머니다.
사람은 제 자식만을 위한다. 5천 년 전, 6천 년 전 조상도 자손만 감싸준다. 조상 신명들은 자기 자손 잘 되기만을 기원한다.
하나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객지서 병들어 죽어가는데 손가락에다 금반지 하나를 꼈다. 그런데 자기가 죽으면 누가 빼갈까 해서 그 금반지를 빼서 호주머니에다 넣어둔다. 아파서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금반지 한 돈을 틀켜쥐고 호주머니에다 넣어두더란 말이다.
그 옷이 만 년 가도록 그냥 있는가. 요걸 호주머니에다 감추고서 누구에게 주려고 그러겠는가? 그게 집에 있는 가족에게 물려주려고 그러는 것이다.
백 살 먹은 늙은이라도 죽을 것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우리 집 옆에 어떤 나이 많은 영감이 사는데, 고물 같은 것도 돈 될 만한 건 다 주워간다. 아, 돈은 해서 뭘 하나? 자손에게 주려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이 평생을 모은 재산이 어디로 가느냐? 그건 다만 혈통한테만 간다. 혈통을 세상 통속적인 말로 피붙이라고 하는데, 피붙이가 아닌 사람은 재산을 물려받을 수도 없고, 물려줄 수도 없다. 만일 피붙이가 없으면 그 재산은 국가로 귀속돼버린다. 다른 사람에게는 주지 못하게 돼 있다. 그걸 끼칠 유(遺) 자를 써서 유산(遺産)이라고 한다. 할아버지 재산, 아버지 재산이 유산이다.
마찬가지로 내 몸뚱이는 조상한테서 물려받았다고 해서 유체(遺體)라고 한다. 내 몸뚱이가 어디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땅에서 솟았는가? 내 몸뚱이는 내 조상한테 물려받은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한테 물려받았고, 아버지 어머니는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물려받았다. 유체. 귀할 귀(貴)자에다 책받침 한 자, 그 원 글자 이름이 끼칠 유다. 위에서부터 끼쳤다는 말이다. 그걸 알아듣게 해석하면 물려받을 유다. 조상한테서 물려받은 몸이라는 소리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자기 처음 조상 할아버지의 유전인자, 그 씨종자가 아들, 손자, 증손자, 고손자, 자자손손(子子孫孫) 계계승승(繼繼承承)해서 여러 천 년 동안 내려와서 여기 앉아 있는 것이다.
내가 쉽게 얘기할 테니 들어봐라. 우리나라 각색 혈통 중에 가장 고집쟁이, 고집 센 혈통을 ‘안강최’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천성만본으로 김가(金哥), 이가(李哥), 박가(朴哥), 최가(崔哥), 정가(鄭哥), 무슨 뼈 골 자에 골가(骨哥), 가죽 피 자 피가(皮哥), 못 지 자 지가(池哥), 모 방 자 방가(方哥), 일천 천 자 천가(千哥), 별 성이 다 있지 않은가. 그 천성만본 중에 가장 고집 많은 성을 안가, 강가, 최가, 셋을 꼽는다.
헌데 씨종자는 바꿔지면 안 되지 않는가. 안가 쳐놓고 고집이 없으면 그건 안가가 아니다. 안가는 고집이 어떻게 세냐? 옛날에는 사람에게 달라붙는 벼룩이라고 있었다. 지금 개벼룩 같은 그런 게 있다. 사람을 무는 아주 쬐끄만 벌레인데 잘 뵈지도 않는다. 그놈은 팔짝팔짝 뛰어 다닌다.
그런데 여기다가 벼룩을 하나 잡아놓고서 바늘을 하나 주면서 ‘그놈을 바늘로 찔러서 잡아라’ 하면, 안가는 자기 생명이 다 할 때까지 찔러서 잡아야 직성이 풀린다. 그걸 안가 고집이라고 한다, 안가 치고 고집이 없으면 그건 씨종자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강가 고집이라는 게 그 다음이고, 또 그만 못한 최가 고집도 있다. 세상 속담에도 ‘산 김가 셋이 죽은 최가 하나를 못 당한다’ 하는 말도 있다. 혈통을 얘기하느라고 내가 이런 얘기를 한다. 혈통이라는 건 절대로 못 바꾸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혼탁한 역사 속에서 성이 바꿔진 사람도 있다. 이번에는 그렇게 환부역조(換父易祖)하고 환골(換骨)하는 자는 살아날 도리가 없다. 씨종자를 맺을 수가 없다.
가령 어떤 할머니가 박서방하고 사는데, 아니 박서방 씨를 받아서 낳아줘야 되는데 마음을 잘못 먹고 딴 남자와 관계를 해서 딴 씨를 받았다. 했지만 자기 남편 보고서 “최서방하고 연애해서 최서방 자식을 낳았다”는 소리는 못 할 것 아닌가. 그러고는 지금으로 말하면 박서방 자식이라고 출생신고를 해서 박서방은 제 자식인 줄 알고 그걸 키운다. 그래서 최서방 혈통이 박서방 혈통으로 행세를 한다. 세간에는 그런 혈통도 있다.
이번에는 ‘환부역조하고’, 애비를 바꾸고 할애비를 바꾸고. ‘환골’, 뼈를 바꾸고, 그런 사람은 살아남지 못한다. 이치가 그렇다.
-도기 136(2006)년 양력 8월 27일, 개벽문화한마당 도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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