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께서 앞 세상 둥글어 갈 시간표, 이정표를 짠 것이 인간 세상에 현실 역사로 표출(表出)이 된다. 상제님이 조화정부(造化政府)를 조직해서 거기에서 틀을 짜신 것이 그대로 인간 세상에 현실역사로 표출이 되는 거란 말이다. 다시 말하면 저 촬영하는 기계가 여기 있는 현실을 찍으면 화면에 털끝만큼도 틀림없이 그대로 나오거든. 그것을 인화지에 갖다 대고 복사하면 머리털만큼도 틀리지 않다.
그것과 같이 인간 세상에 역사적으로 표출되는 것은 상제님 천지공사의 복사판이다. 신명세계에서 틀을 짜놓으신 것이 인간 세상에 복사판으로 표출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져 있다.
그렇건만 그것을 아는 사람이 그 누구인가? 그것을 아는 사람은 다만 우리 상제님, 절대자, 삼계대권을 갖고 오신, 천계와 지계와 인계 세상을 마음대로 물똘 돌려놓듯 하신 절대자, 참하나님을 믿는 우리 성도들 밖에는 아무도 없다.
상제님이 신명공사에서 결정해놓으신 것은 앞 세상 둥글어 가는 시간표, 이정표다. 앞으로 다가오는 후천 오만 년 세상이 둥글어 갈 틀을 신명공사에서 이미 다 결정을 해놓으셨다.
이 세상 둥글어 가는 것을 알려면 우리 참하나님, 상제님이 신명공사에서 `이 세상은 어떻게만 둥글어 가거라` 하고 정해놓으신 그 틀을 알면 된다. 상제님께서 틀을 짜놓으신, 질정(質定)을 하신 그것을 앎으로써 앞 세상 둥글어 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상제님이 이 세상 둥글어 가는 것은 난장판 공사를 도입하셨다. 난장판이란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판을 말한다. 거기에다 용(用)은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것처럼 짜 놓으셨다.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훈수를 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주인은 어느 편을 훈수할 수 없고 다만 공궤지절(供饋之節), 손님 대접하는 것만 맡았다. 바둑 두는 것을 다 마치면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려주고 손님들은 다 돌아간다" (『道典』 5:6:3~6). 상제님이 그렇게 신명공사에서 틀을 짜놓으셨다.
이 세상은 그렇게만 둥글어 간다. 애기판은 1차 세계대전이요, 총각판은 2차 대전이요, 상씨름판은 우리나라 6.25 동란이다. 1차 대전, 애기판은 까까중들이 싸우는 게고, 2차 대전은 총각판인데 총각은 머리를 땋았다. 2차 대전 때 중국은 편발이라 해서 머리 땋은 총각들이 주가 되어 싸웠다.
일독이(日獨伊) 삼국이 동맹을 하고 싸운 총각판 다음에 상투 짠 상투쟁이들이 등장했다. 우리나라 남쪽 상투쟁이, 북쪽 상투쟁이, 두 상투쟁이 상씨름꾼들이 샅바를 잡고서 등장한 것이다. 경인년에 6.25 동란이 터져서 경신임계갑을병(庚辛壬癸甲乙丙), 금년이 병술년, 지금 57년째다. 그동안에 배지기도 들어가 보고 다리도 감아 보고 업어치기도 해 보고 별짓을 다 했지만 아직도 전쟁이 끝이 나지 않았다.
지금도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둔다. 네 신선은 일본과 미국, 중국과 러시아고, 한 신선은 주인 조선이다. 조선은 상제님이 삼팔선을 그어서 남북으로 갈라놓으셨다. 나라는 하나인데 주인이 둘이 됐단 말이다. 다시 말해서 1국가 2체제가 되었다. 남쪽은 자유경제 시장경제, 북쪽은 통일경제, 유심론과 유물론, 이렇게 이념이 상치돼서 남쪽에서 주인이 하나 나오고 북쪽에서 주인이 하나 나오고, 그렇게 주인이 둘이 됐기 때문에 지금 육자회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건만 이 지구상에는 육자회담이라는 것이 왜 인간 세상에 등장되고, 주위 환경이 육자회담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됐느냐 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참하나님, 증산 상제님을 신앙하는 증산도 신도들 밖에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 증산도 신도들은 과연 참으로 행운아다. 지구상에서 한민족으로만 태어났어도 선택된 민족이다. 선택된 한민족 중에서도 우리 증산도 신도가 되었다면 그건 후천 오만 년 천지의 결실을 하는, 천지에서 사람농사를 지어서 사람 씨종자를 받는 그런 선택된 복인이다.
이번에는 씨종자가 어떻게 받아지느냐 하면, 묶어서 상제님이 말씀하시기를 "천지에서 십리에 한 사람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이는 때라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道典』 8:21:2). 이번 개벽기를 두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십리에 한 사람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인다. 누가 죽이는 게 아니다. 천지에서 사람을 내어 사람농사를 지어서 천지에서 결실을 한다. 다시 말하면 천지에서 죽인단 말이다. 헌데 `그런 때라도 씨종자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말씀이다.
또한 말씀하시기를 "천하창생의 생사가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다."고 하셨다(『道典』 8:21:3). 천하창생이라고 하면 지구상의 65억 내지 70억 인류를 지칭하신 말씀이다. `지구상에 사는 65억 인구의 죽고 사는 것이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다. 나를 믿는, 상제님을 믿는 신도들 손에 매여 있다. 너희들이 잘 하면 많이 살릴 수도 있고, 잘못하면 다 죽이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말씀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도, 참으로 혼을 바쳐서 상제님을 신앙하는 신도들이 사람 씨종자 하나라도 더 살리려는 마음으로 기가 막히게 없는 정, 있는 정,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다 바쳐 여기 더불고 왔을 것이다. 참 고마운 신도들이다. 자기들에게는 진짜로 하나님이다. 조상에 못지않은 인간 하나님이다.
그러니 그 신도들 얘기를 잘 듣고 해서 천지에서 사람 씨종자를 추리는 때에 상제님 진리를 만나서, 이 개벽을 하는 때에 살아남으면 얼마나 좋겠나.
또한 사람은 내가 사는 성스러운 진리로 남도 살려줘야 된다. 우리 일은 나 살고 남 산 뒷세상에는 잘도 되는 일이다. 사람인지라 우리는 봉사정신을 갖고 나 살고 남 살리는 이 일을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씨종자를 추리는 때다. 천지 이법이 그렇게 되어져 있다. 그건 여기 앉았는 종도사가 하는 말이 아니다. 나는 진리의 사도로서 다만 진리를 설파할 뿐이다. 딴 것 아무것도 없다.
우리 증산도는 선천에서 후천을 건너가는, 묵은 세상에서 새 세상을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다. 상제님께서 이런 생명의 다리를 놔 놓으셨다. 누구라도 증산도 생명의 다리를 타고서만 다음 세상을 갈 수가 있다. 상제님 진리권에 수용을 당하지 않고서는 하늘을 쓰고 도리질 하는 사람이라도 다음 세상에는 못 가게 되어져 있다.
이건 천지이법이다. 누구도 천지 대자연의 이법은 거스를 수가 없다.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이라.` 하늘 이치를 순리대로 따르는 사람은 살아남고, 하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죽는 수밖에 없다. 곧 상제님의 진리가 자연섭리요, 자연섭리가 상제님의 진리다. 그 대자연 섭리에 수용당해서 나도 살고, 부모 형제 처자, 나아가서는 인아족척도 살릴 수가 있다. 해서 국가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전 인류를 위해서 우리는 봉사정신을 갖고 신앙을 해야 된다.
하늘땅 생긴 이후로 가장 위대하고 중차대한 일은 상제님 사업의 열매를 따는 일이다. 이 일은 임자도 없다. `값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명월이라.` 청풍에 바람 값 내라는 사람 없잖은가. 밝은 달빛 구경하는데 달빛 값 내라는 사람도 없다. 상제님 신앙은 누구도 하면 다 되는 것이다. 신앙 잘해서 죽는 세상에 살고, 복 받고, 후천 오만 년 동안 인간 하나님이 되는 것이다. 상제님을 잘 믿어서 오만 년 인존문화를 개창하고, 그 속에서 안녕을 구가하고 큰 복 받기를 내가 축복을 한다.
도기 135(1006)년 양력 4월 30일, 개벽문화한마당 도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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