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네 번째 시간으로 교재 34~40쪽의 서양철학의 우주론 비판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주론의 정의부터 공부하겠습니다. 우주론(Cosmologie)이란 본체가 어떠한 존재냐 하는 것을 묻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삼라만상은 어떻게 변화하느냐 하는 변화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다시말하면 인간과 만물의 생장소멸작용이 어떠한 원리에서 일어나며 또한 어떠한 법칙에 의하여 동정(動精)하는가 하는 것을 연구하려는 것입니다. 서양철학의 우주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과율 |
목적률 |
시간적 계승(繼承)의 일반적 필연성 |
시간적 계승(繼承)의 이율적 우연성 |
말이 좀 어렵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인과율은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것이며, 목적률은 우주의 만상은 어떠한 목적 밑에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인과율이 원인을 중시한다면 목적률은 결과를 중시하는 것이죠. 따라서 인과율과 목적률중 한 쪽만을 강조한다면 만물이 변화하는 참된 모습을 발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자연계도 생명을 인정하는 한 약간의 정신은 있습니다. 증산도의 신관을 보시면 나무신,바위신,산신 등의 자연신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이 물질인 형체와 서로 대립할 만한 실력이 없을 때는 그것은 동물이 될 수 없으므로, 즉 신기지물이 아니므로 기립지물은 욕심이 생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미물곤충도 감지하는 지진,해일등의 천재지변을 인간은 욕심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총명한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살펴보면 서양의 우주론이라 함은 '우주의 변화는 인과적이냐, 목적적이냐?' 하는 변화의 피상에서만 헤매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처럼 문명이 발달한 시대에 있어서 아직까지도 우주변화를 알 수 없는 주요한 원인은 생리학이나 심리학이 매양 전제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동양의 의학은 그 출발부터 우주변화의 기반인 상수학에 뿌리를 박았기 때문에 우주의 본체 규정에 있어서나 그의 변호작용의 관찰에 있어서 엄격한 규범을 세워 놓고 출발하였습니다. 따라서 전제에서 시작한 아무런 법칙도 없는 서양철학으로는 우주의 변화를 논하려는 것은 거의 무모에 가까운 것입니다.(감히 말하건대 그 때문에 서양에서는 종교가 발전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이와같이 생각할 때 동양철학의 음양론과 상수법칙에 부하된 바의 임무는 실로 귀중하면서도 크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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