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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서 '서지컬 스트라이크' 적용 가능성

by 바로요거 2016. 2. 23.

·미 연합훈련서 '서지컬 스트라이크' 적용 가능성

기사입력 2016-02-23 05:00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3방향전방지휘소에서 쌍방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는 조선인민군 제91수도방어군단, 제105탱크사단, 제425기계화보병사단, 제815기계화보병사단이 참가했으며 이날 김정은을 비롯한 조선인민군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등이 참관했다. 수도 평양을 사수하기 위한 작전 준비를 완성하는 데 목적을 둔 훈련은 정찰기로 목표지점에 화력 타격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정은은 이날 "전투비행사들이 추격기를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데 볼만하다"며 "언제든지 명령만 내리면 출격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2016.02.2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北 최고지도부와 핵·미사일 시설 등 '정밀 타격' 훈련 포함될 듯

김정은 정권 심리적 압박 수위 최고조…北 추가 도발 가능성 우려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한·미 양국군이 다음달 시작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군사훈련에서 북한의 지휘부와 핵·미사일 시설 등에 대한 정밀 타격을 포함한 '서지컬 스트라이크'(surgical strike) 개념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서지컬 스트라이크'는 북한의 최고지도부와 핵·미사일 시설 등을 정밀 겨냥해 도려내는 '외과수술 방식'의 타격 개념이다. 지난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방안으로 검토했다가 김영삼 정부가 '전쟁 발발 가능성'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채택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이에 대해 군·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과 추가 도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한반도 유사시 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선(先)방어, 후(後)반격'에서 보다 적극적인 공세가 가능하도록 한 새로운 작전개념(작계 5015)이 최초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적의 지휘부를 제거하는 일명 '참수(斬首) 작전'을 수행하는 미군의 최정예 특수부대가 이미 한반도에 투입됐으며 이 부대는 다음달 연합훈련에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미 해병대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내륙침투·점령 작전도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정보 사안"이라면서도 "북한 지휘부를 압박하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군사·안보 분야의 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조치에 대해 "북한 정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미 양국의 군·정보당국이 북한의 최고지도부 동향과 핵·미사일 시설 등의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여부를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김정은 정권을 겨냥한 심리전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지나친 군사적 압박 조치로 인한 북한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북한군이 지난 20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3~4발을 발사한 것도 추가 도발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 측의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한미 연합훈련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자 자위적 조치"라며 "연합군의 전략이 적극적·공세적으로 바뀐다고 해도 한 쪽 측면만 지나치게 부각될 경우 방어 훈련이라는 취지가 일부 흐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단거리미사일발사나 서해 NLL(북방한계선) 침범 등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l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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