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겨냥 '정밀타격' 훈련 돌입?

한미, 北 겨냥 '정밀타격' 훈련 돌입?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16-02-23 12:03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유사시 美 전략자산 등 산반도 신속 전개·투입 연습 진행...작계 5015 개념 도입]

미군의 전략무기인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가 지난 17일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날고 있다.적의 레이더망에 거의 잡히지 않은 채 침투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F-22의 최대 속력은 마하 2.5 이상이고 작전 반경은 2000㎞를 넘는다./사진=뉴스1

한·미 양국군이 다음달 시작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군사훈련에서 북한의 지휘부와 핵·미사일 시설 등을 대한 정밀 타격한다는 '서지컬 스트라이크'(surgical strike) 개념을 상정해 훈련에 임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서지컬 스트라이크'는 북한의 최고지도부와 핵·미사일 시설 등을 정밀 겨냥해 핵심시설을 도려내는 이른바 '외과수술 방식'의 정밀타격 개념이다.

지난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방안으로 검토되기도 했지만 당시 김영삼 정부가 '전쟁 발발 가능성' 등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이 방안을 채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공군이 사거리 500㎞대 '타우러스' 공대지미사일을 도입한다고 하면서 발표하면서 북한 영공에 들어가지 않고도 휴전선 부근 상공에서 북한 전역에 대한 '핀 포인트'(Pin Point) 타격, 즉 정밀타격 개념이 다시 등장한 바 있다.

군 당군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열릴 한미 연합훈련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공격모드의 새로운 작전개념인 '작계5015'을 최초로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계 5015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사이버전·생화학전 등에 대비한 계획을 모두 통합한 개념이다. 이에 따라 한미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가시화되면 선제타격을 하거나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력배치 소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차원에서 '작계5015' 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적의 지휘부 요인을 직접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斬首)작전'을 수행하는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도 이미 한반도에 투입됐다. 이와 함께 한미 해병대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내륙침투 작전도 시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 양국은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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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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