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독감 사망자는 몇 명? 

스페인 독감 사망자, 1차대전 전사자 3배

| 기사입력 2013-01-13 13:15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민아 기자][지구촌 '살인독감' 몸살…美 100명 사망]

ⓒAFP

미국의 '살인 독감'이 47개주로 퍼져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중국 북부지역에서도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등 세계 곳곳이 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을 흔히 '독한 감기' 정도로 여기지만 감기와는 원인 바이러스가 전혀 다른 질병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A형(고병원성), B형(약병원성), C형(비병원성)으로 나뉜다. 주로 문제가 되는 게 A형이다.

독감은 10~15년 주기로 전 세계에 유행하고 1~3년 주기로 소규모로 유행한다. 독감은 고대와 중세에도 존재한 기록이 남아있으며, 공식적으로 최초 발생 기록은 1387년 중세 유럽이었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중 발병한 스페인 독감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심지어 북극과 태평양 섬들까지 퍼져 25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스페인 독감이 창궐한 당시는 1차대전중이었는데 4년간 전쟁터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800만 명)보다 6개월 유행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배나 많았다.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일명 '무오년 독감'이 퍼져 인구의 38%인 758만 명이 독감에 걸렸고, 그 중 14만 명이 사망했다.

이후 1957년 아시아 독감으로 100만 명, 1968년 홍콩 독감으로 80만 명이 사망했으며 1977년 러시아 독감도 1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1997년 홍콩에서는 18명의 조류독감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졌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343명에 이른다.

최근 우리나라에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전국적으로 퍼져 큰 피해를 입혔던 신종플루와 같은 종류(A H1N1)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신종플루는 우리나라에서 76만 명 이상이 감염됐고 27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이슈팀 이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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