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위기와 한국경제 영향
<`그리스 부도 폭탄' 韓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연합뉴스 | 박상돈 | 입력 2011.09.14 11:57
"건전성 약화→자금 이탈→환율 급등 악순환은 피할 듯"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이유미 기자 = 그리스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부도 가능성이 커져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기정사실화한다는 보도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독일이 그리스를 지원하고 중국이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인다면 디폴트를 피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비관론에 훨씬 많은 무게가 실려 있다.
그리스 부도가 현실화하면 유로존 붕괴를 의미하는 만큼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도미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기로에 선 그리스 부도 선언
그리스 2년물 국채금리는 13일 장중 한때 76%로 치솟았고 10년물 금리도 사상 최고인 24%대로 올라섰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에서 그리스 5년물 국채의 디폴트 대비 비용은 5년 내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98%로 예상한 수준으로 올랐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이 지지부진하고 유로존 국가들의 지원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디폴트 가능성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유로존의 맏형 격인 독일에서는 그리스의 `질서 있는 디폴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독일이 그리스 부도를 염두에 두고 자국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그리스 포기설'도 금융시장에서 나돌았다.
독일 보수 정치인들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인 탓에 불안이 더욱 증폭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그리스의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고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 때문에 그리스 익스포저(대외위험도)가 높은 유럽 은행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강등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 은행의 위험 부각은 글로벌 은행시스템 악화와 신용경색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신증권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14일 "독일과 브릭스 국가 등이 유럽 재정위기 해소에 도움을 주려고 공조를 시작했다. 실질적인 성과가 없다면 디폴트는 시기 문제일 뿐 현실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폴트 리스크와 비디폴트 리스크 중 어떤 쪽을 선택할지를 놓고 저울질해온 독일이 유로화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집권 여당인 기민당뿐만 아니라 야당인 사민당도 그리스 지원안을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이달 말 독일 의회에서 그리스 지원안을 부결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예상했다.
중국이 이탈리아 국채를 사주면 유로존 재정위기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행보가 주목된다.
◇ 한국 금융시장ㆍ실물경제 악영향 불가피
그리스의 디폴트로 유럽 금융시스템이 악화하면 국내 주식ㆍ채권시장도 동반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주식의 약세는 주로 채권의 강세로 이어져 왔지만, 유럽계 자금이 국채 채권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디폴트가 단발성 악재로 끝날 때에는 악영향이 단기간에 그치겠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를 겪는 남유럽 국가들로 전파될 때는 리먼 사태에 버금가는 파문이 생길 수도 있다.
동부증권 장화탁 주식전략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영향력은 달라질 것이다. 그리스 디폴트는 곧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데 이것이 다른 국가들의 연쇄 탈퇴로 이어질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그리스와 연관된 나라들의 복잡한 역학구조, 채권과 관련된 다양한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국내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천차만별일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각국 금융기관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 정책과 국가 간 통화스와프 등 신용경색 확산을 막을 장치들이 마련돼 있어 충격이 이전보다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우증권 고유선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그리스 디폴트로 유럽 은행들의 위험이 커지더라도 2008년과 같은 건전성 문제나 자금 이탈, 원화 가치 급락의 악순환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또 "한국의 경상수지 악화와 성장 둔화로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기조가 약해질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채 상환 능력에 대한 신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kaka@yna.co.kr
gatsb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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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이유미 기자 = 그리스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부도 가능성이 커져 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는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기정사실화한다는 보도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독일이 그리스를 지원하고 중국이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인다면 디폴트를 피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비관론에 훨씬 많은 무게가 실려 있다.
그리스 부도가 현실화하면 유로존 붕괴를 의미하는 만큼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도미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기로에 선 그리스 부도 선언
그리스 2년물 국채금리는 13일 장중 한때 76%로 치솟았고 10년물 금리도 사상 최고인 24%대로 올라섰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에서 그리스 5년물 국채의 디폴트 대비 비용은 5년 내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98%로 예상한 수준으로 올랐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이 지지부진하고 유로존 국가들의 지원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디폴트 가능성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유로존의 맏형 격인 독일에서는 그리스의 `질서 있는 디폴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독일이 그리스 부도를 염두에 두고 자국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그리스 포기설'도 금융시장에서 나돌았다.
독일 보수 정치인들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인 탓에 불안이 더욱 증폭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그리스의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고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 때문에 그리스 익스포저(대외위험도)가 높은 유럽 은행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강등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 은행의 위험 부각은 글로벌 은행시스템 악화와 신용경색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신증권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14일 "독일과 브릭스 국가 등이 유럽 재정위기 해소에 도움을 주려고 공조를 시작했다. 실질적인 성과가 없다면 디폴트는 시기 문제일 뿐 현실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폴트 리스크와 비디폴트 리스크 중 어떤 쪽을 선택할지를 놓고 저울질해온 독일이 유로화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집권 여당인 기민당뿐만 아니라 야당인 사민당도 그리스 지원안을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이달 말 독일 의회에서 그리스 지원안을 부결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예상했다.
중국이 이탈리아 국채를 사주면 유로존 재정위기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행보가 주목된다.
◇ 한국 금융시장ㆍ실물경제 악영향 불가피
그리스의 디폴트로 유럽 금융시스템이 악화하면 국내 주식ㆍ채권시장도 동반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주식의 약세는 주로 채권의 강세로 이어져 왔지만, 유럽계 자금이 국채 채권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디폴트가 단발성 악재로 끝날 때에는 악영향이 단기간에 그치겠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를 겪는 남유럽 국가들로 전파될 때는 리먼 사태에 버금가는 파문이 생길 수도 있다.
동부증권 장화탁 주식전략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영향력은 달라질 것이다. 그리스 디폴트는 곧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데 이것이 다른 국가들의 연쇄 탈퇴로 이어질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그리스와 연관된 나라들의 복잡한 역학구조, 채권과 관련된 다양한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국내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천차만별일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각국 금융기관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 정책과 국가 간 통화스와프 등 신용경색 확산을 막을 장치들이 마련돼 있어 충격이 이전보다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우증권 고유선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은 그리스 디폴트로 유럽 은행들의 위험이 커지더라도 2008년과 같은 건전성 문제나 자금 이탈, 원화 가치 급락의 악순환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또 "한국의 경상수지 악화와 성장 둔화로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기조가 약해질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채 상환 능력에 대한 신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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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부도확률 98%”… 유로존 최대 위기
동아일보 | 입력 2011.09.14 03:17 | 수정 2011.09.14 03:19
[동아일보]
그리스 국가부도가 5년 내에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프랑스 3대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럽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유럽발 '제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출범 12년을 맞은 유로존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 "그리스 부도 가능성 98%"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12일 "독일 정부가 그리스 디폴트 혹은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사태에 대비해 독일 은행에 비상지원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3일 블룸버그는 "5년 내 그리스가 부도에 빠질 가능성이 98%로 추정된다"고 헤지펀드인 TF마켓 어드바이저 창업자 피터 트치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리스는 지난해 약속받은 1차 구제금융 1100억 유로 중 이달 말까지 받기로 한 6차분 80억 유로를 지원받지 못하면 디폴트에 처하게 된다.
무디스가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아그리콜 등 프랑스 3대 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와 국제 금융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국제사회도 대응에 나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통제되지 않은 지급불능 사태(uncontrolled insolvency)는 그리스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 최우선 순위는 이를 방지하는 것"이라며 독일의 '그리스 포기설'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그리스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프랑스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두 정상이 전날 전화통화를 했으며 그리스와 유로존 신뢰 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16일 폴란드에서 열릴 긴급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 급파하기로 했다.
○ 중국, 유로존의 구세주?
중국이 유럽 위기에 적극 개입하기로 한 징후가 포착되면서 요동치던 유럽 금융시장은 12일 오후 늦게 진정돼 중국이 유로존 위기의 구세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 러우젠웨이(樓繼偉) 회장이 최근 로마에서 이탈리아 재무장관을 만나 대규모 국채 매입을 논의했다고 FT가 보도했다. 밀라노 경영대학 줄리아노 노시 교수는 AFP통신에 "막대한 규모의 달러 표시 자산을 보유한 중국은 보유 외환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공상은행(ICBC)이 올해 이탈리아 등 5개 유럽국가에 지점을 개설하기로 한 것도 중국의 대유럽 투자 의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현재 3조20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이 미국 국채에 편중돼 있어 외환 투자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의 구원투수로 나서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이탈리아는 부채 규모가 총 1조9000억 유로(2840조 원)다.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600억 유로(약 90조 원)의 국채를 팔아야 하므로 중국 같은 '큰손'의 도움이 절실한 형편이다. 그러나 중국이 실제로 이탈리아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인지 시장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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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가부도가 5년 내에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프랑스 3대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럽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유럽발 '제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출범 12년을 맞은 유로존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 "그리스 부도 가능성 98%"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12일 "독일 정부가 그리스 디폴트 혹은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사태에 대비해 독일 은행에 비상지원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3일 블룸버그는 "5년 내 그리스가 부도에 빠질 가능성이 98%로 추정된다"고 헤지펀드인 TF마켓 어드바이저 창업자 피터 트치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리스는 지난해 약속받은 1차 구제금융 1100억 유로 중 이달 말까지 받기로 한 6차분 80억 유로를 지원받지 못하면 디폴트에 처하게 된다.
무디스가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아그리콜 등 프랑스 3대 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와 국제 금융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국제사회도 대응에 나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통제되지 않은 지급불능 사태(uncontrolled insolvency)는 그리스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 최우선 순위는 이를 방지하는 것"이라며 독일의 '그리스 포기설'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그리스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프랑스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두 정상이 전날 전화통화를 했으며 그리스와 유로존 신뢰 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16일 폴란드에서 열릴 긴급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 급파하기로 했다.
○ 중국, 유로존의 구세주?
중국이 유럽 위기에 적극 개입하기로 한 징후가 포착되면서 요동치던 유럽 금융시장은 12일 오후 늦게 진정돼 중국이 유로존 위기의 구세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 러우젠웨이(樓繼偉) 회장이 최근 로마에서 이탈리아 재무장관을 만나 대규모 국채 매입을 논의했다고 FT가 보도했다. 밀라노 경영대학 줄리아노 노시 교수는 AFP통신에 "막대한 규모의 달러 표시 자산을 보유한 중국은 보유 외환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공상은행(ICBC)이 올해 이탈리아 등 5개 유럽국가에 지점을 개설하기로 한 것도 중국의 대유럽 투자 의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현재 3조20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이 미국 국채에 편중돼 있어 외환 투자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의 구원투수로 나서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이탈리아는 부채 규모가 총 1조9000억 유로(2840조 원)다.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600억 유로(약 90조 원)의 국채를 팔아야 하므로 중국 같은 '큰손'의 도움이 절실한 형편이다. 그러나 중국이 실제로 이탈리아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인지 시장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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