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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메바 치사율 95%] 뇌 갉아 먹는 미국 아메바 공포, 정체와 해결책

by 바로요거 2011. 8. 18.

[미국 아메바 치사율 95%] 뇌 갉아 먹는 미국 아메바 공포, 정체와 해결책

 

아메바 공포, 그 정체와 해결책은?

2011년 08월 18일 (목) 11:01:10

 

이번 여름 사망자 3명! 그것도 아홉 살 소년과 열여섯 살 소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메바 공포로 인해 미국이 떨고 있다. 학창시절 생물시간에나 다뤄질 법한 아메바가 이토록 끔찍한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 놀랍기 그지없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CNN 방송에서는 아메바 감염자 사망 소식을 다루며 아베바 공포를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여름 미국에서 아메바로 인한 사망자는 총 3명이다. 지난 14일에는 플로리다주에서 열여섯 살 소녀가 아메바에 감염되었으며, 이후 두통증상과 40도가 넘는 고열, 스무 차례가 넘는 구토를 반복하다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이달 초에는 버지니아 주에서 아홉 살 소년이 수막뇌염 증세를 보인 끝에 숨졌다. 이들은 모두 강과 호수에서 수영을 하던 중 아메바가 몸속으로 들어가 감염되면서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고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미국은 아메바 공포에 휩싸여 있으며, 국내에도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메바 공포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그것이 궁금하다. 그 정체는? = 미국발 아메바 공포를 일으킨 원인은 아메바 중에서도 네글레리아라고 불리는 충체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이 충체는 사람의 비강을 통해 시신경을 거쳐 두개강으로 침입,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로 따뜻한 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주요 감염경로는 코다. 후각기관으로 들어온 아메바 충체는 뇌로 올라가는 와중에도 세포조직을 먹어치우며, 최종적으로 뇌에 도달해 뇌수막염을 일으키게 된다. 네글레리아의 그 위험성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60년 호주였으며, 이후 사상자가 누적되어 수백 명에 이르고 있다.

# 얼마나 위험한가? 위험수위는?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메바 감염 사례는 지난 10년 동안 32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아메바에 감염될 위험성은 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95%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으로, 감염 증상을 보인 후에 3~7일 이내에 사망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감염자들은 평균적으로 12~13세라고 알려져 있어 10대 청소년들의 물놀이가 아메바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으나, 완벽한 근거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게다가 여자아이들에 비해 남자아이들의 발병률이 훨씬 높은 것 역시 그 이유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메바 공포는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더 공포스럽다.

# 어떻게 피할까? 예방법은? = 아메바 감염은 사실상 감염된 뒤에는 뾰족한 치료책이 없다는 것이 맹점이다. 그것이 아메바 공포의 실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감염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CDC는 아메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아메바 활동이 활발한 따뜻한 물에서 수영이나 물놀이를 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네글레리아는 따뜻한 물이 있는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온천, 호수 등은 물론이고 더러운 수영장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코가 아니어도 아메바가 침입할 수 있는 신체부위는 따로 있다. 눈으로 침투해 생기는 아칸트 아메바 각막염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영장에서 생길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질환에 해당하며, 각막에 세균이 침투해 각막궤양, 각막 천공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안과 질환이다. 일반치료제로도 잘 치료되지 않으므로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메바성 뇌수막염처럼 발생률은 몹시 낮지만 일단 감염된 뒤에는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아칸트 아메바 각막염은 일반인보다 렌즈 착용자에게서 감염률이 극히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각막이 눈물층이나 공기 중에서의 산소와 눈물의 공급을 필요로 하는데, 렌즈가 이를 차단하게 되는 것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는 반드시 렌즈를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아메바 공포로 인해 국내 또한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민기자 /사진=CN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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