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수부대 20만명 넘어…화학무기 무장

기사입력 2010-12-30 16:15  | 기사수정 2010-12-30 16:15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국방부는 지난해 12월30일 북한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적'임을 명시하는 국방백서를 발간했다.

국방부는 통산 19번째로 발간된 '2010 국방백서'에서 북한 위협과 관련해 탄도미사일·특수전 병력 등 비대칭 전력 증대에 따라 북한 위협을 재평가하고 군사력 건설방향을 재설정했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특수전부대는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경보병사단을 전방군단에 편성했고 전방사단에 경보병연대를 추가 편성하는 등 특수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특수전 병력은 20만여 명으로 이들은 땅굴, AN-2기 등을 이용해 우리의 후방 지역으로 침투해 주요 목표 타격, 요인 암살, 후방 교란 등의 배합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국방부은 보고 있다.

또한 북한의 병력규모는 육군 102만여 명, 공군 11만여 명, 해군 6만여 명 등 총 119만명이며 이중 육군은 15개 군단, 90개 사단, 70개 기동여단으로 구성돼 있다. 병력규모는 2008년 국방백서 발간 당시와 비슷하나 사단이 4개, 여단이 1개 늘었다.

육군 장비로는 전차가 4100여대로 2년 전에 비해 200대 늘었고 장갑차는 2100여대로 변동이 없었다.
북한의 기갑·기계화 부대의 주축은 T-54/55 전차와 T-62 전차를 개량한 천마호 전차이며, T-72 전차를 모방한 신형 전차 폭풍호를 개발해 작전배치했다.

북한군은 주요 기동부대의 기동력과 타격력을 대폭 보강해 작전적 융통성을 제고하고 단기 속전속결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야포(8500여문)와 다련장 및 방사포(5100여문), 지대지유도무기(100여기) 등이 위협적인 육군 장비로 꼽힌다.

북한의 해군 전력은 약 60%가 평양-원산선 이남에 전진 배치돼 기습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해군은 전투함정 420여척, 상륙함정 260여척, 기뢰전함정 30여척, 지원함정 30여척, 잠수함정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상륙전력은 1970년대 초반 이후 건조된 공기부양정, 고속상륙정 등 총 260여척과 소해정 30척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 공군은 전투임무기 820여대, 감시통제기 30여대, 공중기동기 330여대, 훈련기 170여대 등을 보유있으며 헬기는 300여대, 예비병력은 770만명에 달한다.

북한은 1980년대 이후 5MWe 원자로를 가동해 얻은 폐연료봉을 2009년까지 4회에 걸쳐 재처리해 약 40㎏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2500~5000t의 다양한 화학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국방부는 특히 "북한은 전쟁지속능력과 군수동원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수산업을 우선 육성하고 있으며 300여개의 군수공장을 보유해 전시전환 군수공장으로 지정된 민수공장은 단시간 내에 전시동원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대부분의 전쟁물자는 갱도 비축 시설에 저장하고 있으며 약 2~3개월 분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0 국방백서’는 천안함 공격·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위협, 전작권 전환 시기 조정, 국방개혁, 독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언급했다.

전작권 전환 시기 조정 분야에서 전환 시기 조정의 배경과 의미,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성과를 기술했으며 국방개혁과 관련해 군 구조 개편과 선진 국방 운영체계 개혁의 구체적 방향을 수록했다.

독도와 관련해서는 우리 군의 독도 수호 의지와 대비태세를 사진, 지도 등과 함께 표현함으로써 독도가 우리 고유영토임을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