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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폭로한 남북정상회담 제안한 '비밀접촉'이 뭔가?

by 바로요거 2011. 6. 1.

북한이 폭로한 남북정상회담 제안한 '비밀접촉'이 뭔가?

 

북한, 이례적으로 비밀접촉 폭로한 배경 뭔가

노컷뉴스 | 입력 2011.06.01 21:39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북한은 1일 지난달 베이징에서 이뤄진 남북 비밀접촉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북한이 정상회담과 관련한 비밀접촉의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최근 남북간 비밀접촉 사실을 언급하면서 남한이 6월 하순과 8월, 내년 3월에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리의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는 공식 논평을 내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만남을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북한 입장차이가 분명하지만 북한이 남한과의 접촉과정과 논의내용을 자세히 공개한 부분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비밀접촉을 공개한 데 대해 "발표 형식이나 내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복잡한 내부 사정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관측했다.

북한이 우리의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을 펼친 것은 북한의 복잡한 내부사정이 있지 않고서는 해석하기 힘든 대목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의 강경입장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아래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어렵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이명박 정부 남은 임기 동안 실질적인 남북관계가 복원이 어렵다고 판단해 차기정부를 염두에 두고 강경입장으로 나왔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역적패당, 불한당 같은 거친 표현을 써가며 더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전망과 함께 장기간 경색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북한이 강경하게 반발함으로써 남쪽에 추가적인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고단위 협상술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북한의 비밀접촉 폭로는 '평양의 최후통첩'이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한반도정세의 긍정적인 발전을 바라고 있다며 남측에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의 매듭을 먼저 풀고 남북 비핵화 회담이 성과를 내야 북미대화, 6자회담으로 갈 수 있다는 기존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읽힌다.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천안함, 연평도 사건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과의 접촉에서 "북측의 시인·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일관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도 대외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양면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자 북한이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jchoi@cbs.co.kr

[관련기사]

정부 "北 진의왜곡한 일방주장으로 매우 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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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왜 남북간 비밀접축 사실을 공개 했을까?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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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北 "南, 정상회담 3회 제안"

노컷뉴스 | 입력 2011.06.01 22:52

 


[CBS정치부 최승진 기자]

북한이 우리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세차례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남북간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기간 남북정상회담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우려되고 있습니다.

[ 최승진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오늘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간 비밀접촉이 지난달 9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는 내용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남북 비밀접촉 자리에통일부 김천식 통일정책실장, 국가정보원 홍창식 국장,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등이 참석했다고 실명까지 거론했습니다.

비밀접촉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을 테니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을 갖자고 남측이 거듭 요청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비밀접촉 때 남한이 두 사건에 대해 최소한 유감이라도 표시해 줄 것을 밝혔고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만나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돈봉투까지 거리낌없이 내놓고 유혹하려고 하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와는 더이상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강경입장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아래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어렵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sj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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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비밀접촉, 언제 어떻게 이뤄졌나>

연합뉴스 | 정묘정 | 입력 2011.06.01 22:03

 
"복수의 장소에서 2∼3차례 접촉한 듯"

(서울=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 북한이 1일 남북 정상회담 비밀접촉 사실을 전격 공개한 가운데 남북간 비선(秘線) 접촉이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남북간 비밀접촉이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시기와 횟수, 장소 등 접촉의 '각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선 시기와 횟수가 주목된다. 이를 두고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 가운데 "5월9일부터 비밀접촉마당에 나온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정보원국장 홍창화, 청와대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등은..."이라고 표현된 대목이 눈길을 끌고 있다.

통상 정상회담 비밀접촉의 경우 극소수 또는 개별접촉으로 이뤄지는 게 관행인 점을 고려해볼 때 최소 2∼3차례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극도의 보안유지를 위해 개별접촉이 이뤄졌을 경우 김 실장, 홍 국장, 김 비서관이 각각 개별접촉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9일부터 통일부→국정원→청와대로 순차적인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장소 역시 최소 복수 이상, 각기 다른 곳이 채택됐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중국 베이징과 독일 베를린, 동남아 등 제3의 장소에서 접촉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비공식 접촉에 참여한 사람들을 밝히거나 확인하지 않겠다"는 입장만을 내놓을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김태효 비서관이 베를린에서, 김 실장과 홍 국장 등은 중국 베이징 또는 동남아에서 접촉했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그러나 김 비서관의 경우 9일과 10일 베를린에서 언론 브리핑 일정을 가졌다는 점에서 북측의 주장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남북간 비밀접촉은 복수의 장소에서 2∼3차례 이뤄졌고, 북측이 언급한 우리측 참석자들 역시 '단체행동'이 아닌 개별접촉에 나섰을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해 보인다.

비밀접촉의 내용에 대해서는 남북의 주장이 크게 엇갈린다. 우리 정부는 일단 회담의 성격 자체를 북측과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접촉이 있었던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이것이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우리 정부가 5월 하순 정상회담을 위한 장관급회담, 6월 하순 1차 정상회담, 두달 뒤(8월) 2차 정상회담, 내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3차 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런 식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식으로 제안한 바는 없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이밖에 북측의 '돈 봉투' 주장이나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해 남측이 북측에 애걸, 구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남북 접촉에 나선 북한 측 인사가 누구인지도 베일에 싸여 있다.

다만 김천식 실장이 2009년 11월 개성에서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원동연 통일선전부 부부장과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만남을 가졌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원 부부장이 북측 대표로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남북 비밀접촉 사실을 공개한 주체가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인 것으로 미루어 국방위 관계자도 접촉에 참여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남북 접촉에는 통일전선부 인사가 나오지만 이번에는 김태효 비서관의 위상을 고려해 국방위 인사도 포함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m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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