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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누구?

by 바로요거 2010. 9. 28.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누구?

 

후계 `섭정설' 나오는 장성택, 어떤 인물인가

연합뉴스 | 입력 2010.09.27 16:38 | 수정 2010.09.27 16:48

전문가들 "`실용+강경' 양면적 유연성 갖춰"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백나리 기자 = 44년만에 열리는 북한의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후계자 김정은(김정일 위원장 셋째 아들) 못지않게 많은 시선을 받고 있는 인물이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이다.

김 위원장의 하나뿐인 여동생 김경희(당 경공업부장)의 남편이자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통하는 장성택인 만큼 그가 북한 권부의 정점에 근접해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 후계구도의 공식화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당대표자회를 목전에 두고, 김정은을 앞에 내세운 장성택의 `섭정'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까지 나와 새삼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6일 인터넷판에서 "군조직에서 별다른 역할을 한 적이 없는 김정은은 아버지(김정일 위원장) 만한 카리스마를 갖지 못해, 당분간 장성택이 김정은 대신 섭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4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에도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아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있다"면서 "정부는 개방을 원하고 있는데 장성택 혼자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 장성택을 `반 개방적' 성향의 인물로 평가했다.

그럼 북한 권력 승계의 중심에 서 있는 장성택은 실제로 어떤 성향의 인물일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개혁개방의 `유연성'과 현 체제 수호의 `강직성'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정도로 모아지는 듯하다.

실제로 장성택의 과거 행적을 되짚어 보면 개혁개방적 성향을 짐작케 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눈에 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서 남북협력 등 지원 업무에 관여했고, 2002년 10월에는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남한을 방문한 뒤 같은 해 북한의 대표적 개방 조치였던 `신의주 행정특구' 지정을 주도했다.

북한의 `7.1경제관리개선조치' 이듬해인 2003년 총리에 올라 `시장경제' 원리의 확대 도입을 주도했던 박봉주가 바로 장성택의 측근이며, 당시 군과 당 내 강경파의 견제로 실각했던 박봉주를 최근 당 경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끌어올린 당사자도 장성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성택은 또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여러 차례 수행하면서 중국의 급속한 발전상을 직접 목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4차 방중 직후인 2006년 3월에는 북한의 고위 경제관료들을 이끌고 중국에 건너가, 두달 전 김 위원장이 돌아봤던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의 `남순 강화' 코스를 다시 돌아보며 중국의 경제특구 정책 등을 세심히 점검하기도 했다.

고위층 출신 탈북자는 "신의주 특구 지정과 남북협력 사업을 주도한 전력을 보면 장성택이 개혁 성향을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면서 "그가 체제의 전면에 나서면 북한의 개방정책에 물꼬가 트일 가능성도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원칙주의자로서 강경한 면모를 내보인 일도 적지 않다.

당장 현재를 봐도 장성택이 맡고 있는 당 행정부장은 북한의 사법과 공안을 총괄하는 자리다. 주민들이나 외부 시각에서 보면 북한의 내부 기강을 다잡는 `권력자' 이미지를 떨쳐내기 어렵다는 얘기다.

또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행정부장을 겸직하던 2000년대 초반 대대적인 `반 김정일 세력' 숙청 작업을 주도한 전력도 그의 `강성 이미지' 형성에 한 몫을 했다는 지적이다.

그런가 하면 2004년 분파주의자로 몰려 좌천됐다가 2005년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으로 간신히 살아난 경험도 있어, `개방'이든 `강경'이든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유연성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한대학원대학교의 양무진 교수는 "교류협력 과정에서 중국쪽과 의사소통을 많이 해 실용주의적 성향을 가졌을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하지만 대규모 숙청을 주도할 만큼 강경한 면도 있어, 성향을 단정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남한 등과 경제협력을 얘기할 수 있는 실용적 성향을 갖고 있지만 유사시 내부통제의 칼을 휘두를 수도 있다"면서 "북한 권력층에 이런 양면적 유연성을 갖춘 인물이 드물어, 장성택이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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